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포스코
철강자회사 비상장
지분전량 그대로 보유
자회사 성과 지주사가 가져
지주사 주가 지키고
주주 반발 최소화 포석

'미래 성장·기업가치 제고' 힘싣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황윤주 기자]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기로 한 표면적인 이유는 크게 ‘미래 성장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다. 본업인 철강사업은 중국 등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 데다 탄소배출 주범으로 꼽혀 앞으로 추가 성장이 쉽지 않은 처지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점도 경영진에게는 해묵은 골칫거리였다. 10일 오전 기준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25조9000억원)보다 못하다. 포스코의 올 3분기까지 매출이 28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누적매출은 2928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이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 비상장 카드를 택한 건 기존 주주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간 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회사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물적분할로 주주 반발이 거셌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의 지분 전량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해당 회사의 사업경쟁력을 믿고 투자한 주주에게는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주사 대표 맡을듯

포스코는 지주사가 신설되는 철강사업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고 지분전량을 그대로 보유, 배당 등 자회사의 성과를 지주사가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구도로 만들어 지주사의 주가도 지키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물적분할을 택한 대부분 회사가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진행한 반면, 포스코의 경우 당장 보유현금 등에 여유가 있어 IPO를 통한 투자여력 확보가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체계에선 포스코 홀딩스(가칭)를 정점으로 철강 자회사를 비롯해 기존 포스코케미칼(내화·소재)·포스코강판·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 등 기존 자회사가 나란히 자리 잡는 구조가 된다. 여기에 최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는 수소나 신소재사업, 인공지능(AI) 관련 일을 하는 다른 자회사를 둘 가능성도 있다.

AD

지주회사가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사업을 하면서 직접 영위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대기업 사이에서는 국내외 유망기업 지분을 사들이거나 인수하는 식의 투자사업이 사업확장의 중요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SK그룹 지주사 SK㈜가 투자전문회사를 올해 초 표방하고 나섰고, 한화도 기존 알짜 계열사를 투자형 지주사로 바꿨다. 지주사 대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이사회 결정은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구체적인 전환시기나 방식은 추후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