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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아파트 문화재위 심의 또 보류

최종수정 2021.12.09 19:10 기사입력 2021.12.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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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반쪽짜리 심의…대방건설 안건만 논의
금성백조 "심의 대상인지 법원 판단 받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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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허가 없이 건설된 아파트 안건을 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가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문화재청은 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궁능문화재분과·세계유산분과 제3차 합동 회의에서 대방건설만 제출한 현상변경 안건을 논의했으나 심의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건설사 개선안과 문화재청이 마련한 시뮬레이션 등을 두루 검토했으나 또 한 번 심의를 미뤘다. 앞서 김포 장릉 공동주택 단지 조성을 위한 현상변경 심의는 두 번 있었다. 현상변경은 문화재와 주변 환경의 현재 상태를 바꾸는 행위를 뜻한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반쪽짜리 심의였다. 두 차례 심의를 받았던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와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이 전날 현상변경 신청을 철회한 까닭이다. 금성백조 측은 "2014년 토지에 대해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인천도시공사가 건설사의 주택 사업 계획은 합법이라고 일관되게 확인해줬다"며 "이번 사안이 현상변경 심의 대상인지 법원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 공동주택단지 조성을 심의하는 ‘제2차 궁능-세계유산 합동분과위원회’가 2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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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현상변경 높이 기준은 20m다. 세 건설사는 개별 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채 70∼80m 높이로 아파트를 지었다. 장릉 능침에서 앞을 바라보면 계양산을 가린다. 조선왕릉은 풍수지리적으로 뒤에 주산(主山), 앞에 조산(祖山)을 둔다. 김포 장릉에서 조산은 계양산이다.


문화재청은 34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마흔네 동 가운데 문화재 보존지역에 해당하는 열아홉 동이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건설사들은 2014년 아파트 용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김포시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외벽 색상과 디자인을 교체하는 수준에서 허가를 내달라고 요청한다.

현재 대광이엔씨와 제이에스글로벌 아파트 열두 동은 문화재청이 내린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한 법원 판단에 따라 지난 9월 30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장릉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대방건설 아파트 일곱 동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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