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제로…첫발 뗀 공기업들
수자원공사, 국내 최초로 '물관리 전분야 로드맵' 마련
온실가스 780만t 감축 목표
한전 등 6개 발전공기업
'제로 포 그린' 선포
공동 기술개발 전략 등 수립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공기업들이 잇달아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정한 후 공기업들이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수공은 10일 국내 최초로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4대 전략·12대 이행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은 수공의 기후변화시대 물분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물관리 전 과정의 온실가스 감축 내용을 포함한다. 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공은 로드맵에서 △탄소제로 물관리 △물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활성화 △흡수원 조성의 4대 전략을 통해 2050년 78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수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50년 온실가스가 87만t 배출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탄소배출량 ‘제로(0)’ 달성을 넘어 693만t을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공은 물관리 전 과정에 감축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수돗물 공급을 비롯해 정수장 네트 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 추진,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물 에너지 활성화, 그린수소 사업 참여, 댐홍수터 생태 복원 및 수변생태벨트 조성 등 자연생태기반 탄소흡수원 확대 등의 12대 이행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발전 공기업들도 탄소중립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한국남동발전 등 6개 발전공기업은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비전인 ‘제로 포 그린’을 선포했다. 에너지 생산(발전)과 유통(전력망), 사용(소비효율화) 등 전력산업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쳐 과감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력공기업들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민간기업 참여만으로는 활성화가 어려운 대규모 해상풍력과 차세대 태양광 등 자본·기술집약적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공기업은 전환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기술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때 공동의 전략이나 이행체계 없이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연구개발(R&D)를 수행할 경우 중복과 비효율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공동의 기술개발 전략과 이행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전략’도 수립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이 전략에는 해상풍력 터빈을 대형화해 발전량을 증대하고, 대규모 단지 시공 및 경제적인 운영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균등화발전단가(LCOE)를 현행 대비 40%이상 절감하는 수준인 1kWh당 150원으로 낮추는 등의 전략이 담겼다. 또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중점 개발, 그린수소 생산 효율을 현재 65%에서 2030년엔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20% 암모니아 혼소를 실증하고, 2028년까지 50%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해 단계적으로 수소 기반 발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2030년까지 석탄화력 500㎿, 가스화력 150㎿급으로 상용화해 발전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해 나가고, 포집 비용을 현재의 50% 수준인 t당 30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