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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한 달… 위중증 '0'·동거인 확진 거의 없어

최종수정 2021.12.08 07:47 기사입력 2021.12.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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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센터 관리결과 공개
재택치료자, 감염원되는 경우 미미

"고령·기저질환자는 입원 치료 필요"
"아직은 예단 일러" 경고도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재택치료 전담팀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이비인후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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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의무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실제 재택치료 관리를 시행한 의료기관에서 한 달 간의 관리 결과를 공개했다. 우려가 컸던 동거인에 대한 전파는 극히 드물었고, 재택치료 중 위중증화가 진행된 사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재택치료 의무화로 재택치료 대상자가 급증한 만큼 응급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부분 이상없이 재택치료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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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재택치료협력병원으로 지정돼 재택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간 재택치료 관리를 시행한 298명에 대한 통계를 7일 공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재택치료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동거인 감염은 많지 않았다. 관리 대상 중 동거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5.4%(16명)였지만 대부분 재택치료 시작 당시 또는 3일 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택치료 이전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명은 재택치료 3일 후 확진돼 동거인 전파 사례로 추정됐지만 병원 측은 "이들이 재택치료 중인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며 "재택치료자가 감염원이 돼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관리 대상 재택치료자 298명 중 심각한 증상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도 없었다. 93.3%(278명)는 별다른 이상 없이 재택치료를 마쳤고, 6.7%(20명)만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옮겨졌다. 17명은 인후통, 기침, 발열 등 경증 증상이 3일간 호전되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 입원했다. 나머지 3명도 증세와 무관하게 본인 희망 또는 자녀와의 동반 입원을 자진 희망한 사례였다.


의료계 "고령·기저질환자 입원치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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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재택치료의 안전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연이은 의료대응 여력 악화 속에 ‘재택치료 의무화’를 시행한 지난달 26일 이후의 사례는 많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6824명으로 재택치료 의무화가 결정된 지난달 26일 7193명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의무화 이전에는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 본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재택치료가 이뤄졌다면, 이후로는 입원 요인이 있거나 고시원 등 감염 취약환경 거주자, 보호자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치료가 의무화되면서 대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재택치료 과정에서 동거인이 확진된 사례에 대한 통계도 확보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서는 감염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격리기간 중 출근 금지 등을 통해 추가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무책임한 재택치료 방침 철회 및 병상·인력 확충 요구' 기자회견에서 불평등끝장넷, 보건의료노조 등 단체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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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고위험군인 고령층 확진자의 위중증화와 동거인에 대한 전파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재택치료 중 상태가 나빠진 사례도 많다"며 "70대 이상 고령층은 가급적 재택치료 대상에서 제외하고 60대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택치료 모니터링의 강도도 세분화해야 한다"며 "중증화 우려가 있는 50대 이상은 증상이나 징후 등에 대한 문진을 보다 섬세하게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현재의 재택치료는 재택관리에 가깝다"며 "사망자가 늘고 응급실 입실을 위해 300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현 상황에서는 재택치료가 안전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특히 "동거인의 경우 조심하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들이나 고령층과 동거하는 경우에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키도록 동거인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 강화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재택치료로는 고위험군의 증상 악화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한 외래 진료와 관리를 받는 체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기치료를 위한 외래·단기진료센터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의 항체치료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증상 악화 및 응급상황을 대비한 이송체계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재택치료 중 전파·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감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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