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의 의미

레나르트 위트베이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전략은 모든 영역에 요구된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스웨덴에서 신뢰도 1위의 국세청에서 30년간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을 수립한 저자는 전략에 관한 철학을 책에 풀어낸다. 전략가는 완벽한 방법이나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생각하는 방법을 바꾸어가며 판단해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 저자는 “전략을 만들어내고 전략인 사고를 하는데 필요한 간단한 규칙이나 지름길은 없고, 나만이 가진 멘탈모델을 계속 발전시키고 수정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의미는 앞서 말한 대로 내가 가진 문제를 쉽게 해결해주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손쉬운 해결책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말 제대로 아는 게 없거나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해결책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세상은 다채롭고 복합적이며 언제나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하지 않는 상태로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세상은 그 반대이다. <25쪽>

투자자이자 자선 사업가인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는 반사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며, 자신이 성공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세상에 대해서 항상 제한적이고 부분적으로 잘못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최적의 행동을 선택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약물 중독을 범죄로 대하면 그들은 범죄자가 된다. 문제의 원인을 오해하면 잘못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 반사성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세상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 대한 이해 부족은 잘못된 대응을 낳게 되고, 예상치 못한 효과가 생겨나서 결국에는 훨씬 더 예측할 수 없는 세계로 이어진다. <82쪽>

전략적 사고는 관점과 태도 그 이상의 것이다. 정확한 정의나 경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감사할 수 있다 면, 좀 더 나은 전략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세상은 복잡하고도 복합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대상을 있는 그대로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가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 사고의 열쇠는 우리 자신의 멘탈모델을 이해하고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멘탈모델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28쪽>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레나르트 위트베이 | 김지연 옮김 | 예미)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