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폐광산의 변신…동해 '무릉별유천지' 가보니
쇄석장 역사 그대로 품고…복합 체험관광단지로 재탄생
개장 첫 주말에만 1000여명 다녀가
동해시, 1300억 투입해 특화단지로 조성
[동해(강원)=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에메랄드빛 호수가 햇빛에 반짝이고, 까마득한 절벽 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모양의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지난 3일 찾은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산 110-3번지 일원 121만㎡(30만평)에 개발 중인 '무릉별류천지'에는 평일임에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셔틀버스는 루지 체험장과 전망대 등으로 쉴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이 곳은 지난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간 쌍용C&E가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채굴하던 광산이었이다. 이후 쌍용C&E가 동해시에 폐광산을 기부채납하면서 복합 체험관광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무릉별유천지는 쇄석장의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낡은 건물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이 폐광산이 변신한 곳임을 관람객들에게 상기 시키는 것이다. 각종 채석장비가 전시된 홀을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호수와 정원, 회색빛 절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높이 270m의 절벽 위에 세운 전망대에서는 저 먼 곳에서 채석 중인 광산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석회석 광산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무릉별유천지는 '하늘 아래 경치가 최고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라는 뜻이다. 지난달 16일 1단계 공사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지난 주말에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체험관광 명소로 이름을 높여가고 있다.
무릉별유천지에 전시된 '몬스터 덤프트럭'. 1968년 쌍용C&E 동해공장이 가동되자 인근 석회석 광산에서 석회석을 실어 나르던 운반장비다. 용량 85t, 높이 5m, 길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트럭으로 집 한채를 완전히 부숴 한대에 모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김종화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동해시는 2027년까지 공공·민간사업으로 1300억원을 투입해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루지, 알파인코스터 등의 체험시설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완료,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폐광산은 우리 산업사의 '아픈 손가락'이다.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현장이지만 환경훼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폐광산이 '하늘 아래 경치가 최고 좋은 곳'으로 변신하기까지 동해시와 쌍용C&E의 노력은 과거 무분별한 우리 산업발전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자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쌍용C&E는 2017년 1월 동해시에 폐광산을 기부채납한 데 이어, 무릉별유천지의 재탄생을 위해 동해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동해시는 인근 무릉계곡과 연계한 관광레저타운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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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기 동해시 전략사업팀장은 "쌍용C&E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무릉별유천지가 가능했다"면서 "국내 최초로 석회석 폐광산을 특화관광단지로 조성한 곳이다. 2027년이면 무릉별유천지는 한 곳에서 머무르며 휴식하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단지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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