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법무사 "미래 이끌어 갈 인공지능 교육에 써달라"

김동명 법무사(왼쪽)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에게 발전기금 20억원을 기부한 후 지난 17일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카이스트

김동명 법무사(왼쪽)가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에게 발전기금 20억원을 기부한 후 지난 17일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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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 90대 법무사가 평생을 모은 재산 20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카이스트는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 말 3억 원의 현금과 17억 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 원을 김재철AI대학원의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법무사는 지난 10월 카이스트에 '증여 청약 의향서'라는 제목의 서류를 보내 기부를 제안했다. 서류에는 "위 본인이 현금과 별지 부동산을 귀 재단에 '사인증여등기'에 의거 증여하고자 하는 바 다음 제안을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요"라고 친필로 작성한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그는 또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직 법무사인 만큼 부동산의 등기 이전 등 기부에 필요한 실무적인 절차를 직접 진행해 기부를 완료했다.


김 법무사는 최근 들어 카이스트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고 한다.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사용처는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으로 정했다. 그는 80년대부터 미래학을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최근의 기술 동향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부금의 사용처를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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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는 지난달 17일 대전 본원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을 열고 김 법무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법무사는 이 자리에서 "카이스트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갈 카이스트의 인공지능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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