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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급망 문제, 2차전지 및 태양광 소재·부품주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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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제한 언제 불거질지 몰라
이미 정부 차원에서 경각심 인식
"원료 수급 내재화·다변화 기업 주목"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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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초 요소수 부족 사태 등 중국발 공급망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수입처 다변화나 생산 재재화 등의 방식으로 중국 수입 의존도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2차전지, 태양광 등 성장성 높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부품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이 진단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인플레이션 우려가 혼재된 국면에서 니켈과 알루미늄 등 중국 생산량이 많은 상품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과 호주 사이의 갈등이 석탄 수급 문제로 발전한 것처럼 미국과 중국 간 미묘한 신경전이 지속될수록 무역 차질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결국 중장기적으로 중국 수입 의존도 완화는 필수과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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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관세·통계 통합품목분류표(HSK)6 기준 올해 1~10월 누적 수입액 1억달러 이상 품목 중 대중국 수입 비중이 50% 이상인 품목은 150개에 달한다. 전체의 23.9%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2차전지, 태양광 등 성장성 높은 신재생에너지 업종이다. 모든 가치사슬 단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2차전지의 경우 양극재 원재료인 망간(99%), 리튬(83%), 코발트(62%), 알루미늄(93%)과 음극재 원재료인 천연흑연(87%) 과 인조흑연(67%)의 의존도가 높다. 태양광의 경우 잉곳(98%), 웨이퍼(90%), 셀(88%), 모듈(98%) 등 전 공정의 수입 의존도가 70~90%에 달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잠식하면서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며 "다만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요소수 사태와 같은 돌발적인 공급망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재 기업 중 국산화, 내재화가 가능한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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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비슷한 과거 사례도 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레지스트 등 핵심 반도체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자 중소형 반도체 소재주가 가장 먼저 빠른 반응을 보였다. 그해 하반기 코스닥 대비 반도체 중소형주 누적 상대수익률은 17.4%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이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수출을 제한하면 공급망 영향력이 큰 2차전지와 태양광 소재 및 부품이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수출 규제 문제가 전면에 나오지 않더라도 정부가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중국 공급망 재점검 필요성을 인식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일부 2차전지 소재주는 4분기 상승 랠리에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으나 원료 수급 다변화 및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는 기업 중심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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