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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입에 허탈한 시민들…'백신 무용론'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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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출몰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불안한 시민들
모더나 2차 접종 완료자도 오미크론 감염
정은경 "백신 2차 맞았는데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극히 일부"
"'백신 무용론' 동의 못 해 '3차 접종' 꼭 필요" 강조

오미크론 바이러스 그래픽과 백신 주사기./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바이러스 그래픽과 백신 주사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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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3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잠시 멈추고 방역을 강화하는 비상조치를 가동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몰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백신을 맞아도 소용없다'는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예방뿐 아니라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높다며,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3차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미크론 유입으로 불안감과 허탈함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살만해지려고 하면 또 새로운 변이가 찾아오니까 너무 허탈하다"라며 "최근 지인이 2차까지 맞았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걸 보면 백신 맞은 게 소용이 있는 건가 싶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와 가족, 지인 등 총 6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로 감염된 40대 부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됐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현재 오미크론이 지역 사회 곳곳으로 퍼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40대 부부는 역학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거짓이었으며 실제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9일까지 나흘간 일상생활을 했고, 그사이 수많은 접촉자가 생겼다.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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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돌파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일각에선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백신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어차피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피할 수 없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접종할 필요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는 20대 직장인 최모씨는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맞았지만 앞으로 3, 4차까지 추가 접종하는 것은 꺼려진다"라며 "변이는 계속 출몰하는데, 그때마다 부작용을 감수하고 추가 접종해야 하나. 그렇다면 솔직히 백신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 전파를 막기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또 정부는 오는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최대 8인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방역 조치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적용 대상도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강화한다.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 대상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신 무용론에 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며 3차 추가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백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 백신 효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기존의 백신들이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접종에 더해 추가접종(3차 접종)을 하게 되면 좀 더 항체가 빨리 늘어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40대 부부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인 점과 관련해 백신 무용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몇 명의 사례로 백신의 효과를 판단하거나 무용론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여전히 백신은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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