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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혹시라도 우리 애 걸릴까 노심초사"…불안한 전면 등교

최종수정 2021.12.02 04:30 기사입력 2021.12.0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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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맞춰 전면등교 개시 1주일
최근 일평균 학생 감염자 수 400명대
"아이 아픈 거 어떻게 보나" 불안한 학부모
정부, 집단 감염 방지 위해 접종 확대 총력

1일 오전 수도권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자녀를 배웅하는 학부모들. / 사진=임주형 기자 ske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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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잘 다녀와 아들!", "마스크 똑바로 써야지."


1일 오전 수도권 한 초등학교 교문 앞은 자녀를 배웅하는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이들의 눈초리에는 근심 어린 감정이 섞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마스크를 다시 고쳐 씌워주는 부모도 있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국내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도 재개됐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아동의 경우 심각한 증상은 거의 발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 안전한 것은 아닌데다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감염을 전파할 우려가 있다.


마스크 고쳐 쓰고 교문 앞 복장 점검…방역 철저한 전면 등교


등교하는 아동은 모두 어린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아이들에게 "꼼꼼히 씻어라", "점심을 먹을 때 말고는 마스크를 벗지 말라" 등 주의사항을 일러주는 부모도 있었다.

학교 측도 방역 수칙을 꼼꼼히 이행했다. 정문 앞에 선 교사가 학생이 출입하기 전 일일이 복장을 점검했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철저한 지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배웅 나온 학부모 중 일부는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고 있던 30대 주부 A씨는 "맘카페 같은 데서 보면 다른 초등학교는 하루가 멀다하고 옆 반에서 확진자가 나와 교실이 폐쇄된다더라"며 "아직 우리 아이한테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 확진자 수 일평균 400명대…학부모들 노심초사


앞서 지난달 22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행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학생 중 90.6%가 등교 수업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등 부득이한 이유로 출석을 하지 못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상 등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한 초등학교 앞 육교에서 등교 중인 학생들. / 사진=임주형 기자 ske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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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면 등교가 진행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교 학생은 총 2037명으로, 일평균 407.4명에 이르렀다. 학생 확진자 수가 일일 400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감염되는 게 아니냐며 근심 섞인 반응을 보였다. 주부 B씨는 "아이들은 코로나 증상이 약하다고 듣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린아이이지 않나"라며 "몸에 조금만 열이 나도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코로나에 걸리기라도 하면 그 모습을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다른 가족 구성원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30대 C씨는 "아이 아빠가 현장직을 다니기 때문에 몸이 아프면 일을 쉴 수밖에 없다"며 "혹시 아이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가족에게 전파하는 건 아닌가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아동 위중증 가능성 작지만 100% 안전한 것 아냐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아동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온 바 없다. 그러나 국제 연구진의 조사를 종합하면, 아동 감염자는 성인에 비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미국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어린이 중 2% 미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이 가운데에서도 생명이 지장에 갈 만큼 증상이 악화된 이들은 0.03%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극히 낮은 확률이라고 해도,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국내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아동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을 위한 중환자실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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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8일 응급실을 방문한 뒤 숨진 10대 미만 소아는 사망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다. 6일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임신 25주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를 사산한 일이 있었다.


또 코로나19에 확진된 아동이 부모, 조부모 등에게 병원균을 전파함으로써 추가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전면등교는 일상회복 핵심" 정부, 청소년 접종 확대에 총력


정부는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률을 확대해 집단 감염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공동으로 '안전한 전면등교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호소문에서 "전면등교는 일상회복의 핵심"이라며 "학교 안팎의 방역을 강화하고, 청소년 접종을 높이고, 비상계획이 발표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학교 밀집도 단계별 조정 등 비상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청소년 백신 접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에 걸쳐 집중 접종 지원기간을 운영한다.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실시하고, 학교별로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시행해 보건소 방문팀이 직접 학교로 방문해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향후 비상계획이 발동될 경우 교내 밀집 학급을 분산시켜 집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계획 1단계 조치에서는 과대학교·과밀학급에서 2/3까지만 등교하게끔 밀집도를 낮춘다.


2단계에서는 초3~6학년 3/4만 등교, 중 고교는 2/3만 등교하도록 한다. 학내외 행사, 모둠활동, 이동수업 또한 지양하도록 하는 등 방역지침도 강화된다. 대신 2단계에서도 유치원, 특수학교의 전면등교 및 돌봄은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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