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인터폴 수장
"국제범죄 실표적 대응 방법은 '협업'"
소외지역 치안력 격차 해소 주력
한국 경찰·인터폴 협력 한층 강화

23~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23~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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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총재를 역임한 김종양 총재가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김 총재는 23~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제89차 인터폴 총회에 마련된 이임식에서 "세계 최대 규모 국제경찰협력 조직인 인터폴 총재로 재직하며 '보다 더 안전한 세상(for a safer world)'을 만들어간 일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자 즐거움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 3년은 인터폴의 역동성과 세계적인 규모를 재확인하는 매우 귀중한 기회였다"며 "남태평양의 섬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중앙아시아의 지역공동체까지 국제범죄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협업하는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인터폴의 가장 큰 성과는 조직의 물리적인 성장보다는 우리 공동체의 결속력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는 인터폴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을 거쳐 2015년 아시아 부총재를 역임하던 중 2018년 전임 총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총재 권한대항을 맡아 조직 내 위기상황 극복을 주도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 수장에 올랐다.


취임 이후 김 총재는 '더욱 안전한 세계를 위한 회원국간 격차 해소'를 비전으로 아시아·아프리카·남태평양·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의 치안력 격차를 해소해 국제 안전망의 허점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인터폴 지배구조 개혁 ▲카리브해·중동 지역사무소 신설 ▲전 세계 순직경찰의 날 제정 등 인터폴의 기반을 확대하고, 인터폴 마약회의·사이버 금융범죄회의 등 재임 중 20여개의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등 글로벌 경찰 협력에 앞장섰다.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을 부른 코로나19 범유행 대응에도 앞장서 검사키트·백신 등 의료물품 관련 범죄 및 불법 유통을 대상으로 글로벌 단속활동을 주도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역량발전 프로그램인 '아이코어'를 도입해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인터폴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 고도화를 추진한 데에도 김 총재의 역할이 컸다.


김 총재 재임 기간 한국 정부와 인터폴의 협력도 대폭 강화됐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아동성착취물 및 전화사기 등 경제범죄 대응 인터폴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경찰청·인터폴 공동 디지털 저작권침해 관련 프로젝트를 시행해 한류 컨텐츠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2012년 2명에 불과했던 인터폴 근무 한국인도 현재는 대테러, 사이버, 취약계층, 재정, 교육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14명이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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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총재의 후임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알라이시 경찰청장이 선출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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