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리, 中 이탈리아 기업 인수 세번째 불허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 시도에 또 거부권을 행사했다. 드라기 총리의 이같은 결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지난 18일 내각 회의에서 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산업장관의 권고에 따라 중국 저장진성기계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 이탈리아 사업 인수를 불허하기로 했다.
저장진성기계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홍콩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이탈리아 스크린 프린팅 설비사업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저장진성기계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의 싱가포르 웨이퍼 설비사업과 중국 내 자산도 인수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취임한 드라기 총리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선전인벤랜드 홀딩스의 자국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 지분 취득을 막은 데 이어 지난달에도 중국 신젠타의 채소 종묘 생산업체 인수를 불허한 바 있다.
외신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간 업체의 경영권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국가 개입을 허용한 이른바 '골든파워법'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골든파워법이 제정된 2002년 이후 이 법을 근거로 정부가 비토권을 행사한 사례는 모두 5건으로 이 가운데 4건이 중국기업의 인수 시도에 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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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기업의 유럽 기업 인수가 급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유럽 내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전년보다 63% 급감했으며 전체 M&A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전년(4%)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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