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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 70조원 돌파.. 내년 100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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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냉각에 개미들 눈돌려
작년 말보다 36.2% 늘어

ETF 순자산 70조원 돌파.. 내년 100조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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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70조원을 넘어섰다.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갈 곳을 잃은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ETF에 눈길을 돌리면서 규모가 급성장했다. 자산운용사들은 개미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자금을 흡수하고 있어 내년 100조원 돌파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순자산은 지난 19일 70조3947억원을 기록해 7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현재 기준으로는 70조880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에서 36.21% 커졌다. 투자일임을 제외한 공모 펀드의 순자산 총액 336조원 대비로는 지난해 말 18.94%에서 21.10%로 확대됐다. 투자일임을 포함한 전체 공모펀드 순자산 중에서도 3.93%에서 4.85%로 늘었다.

증시에서 방황하던 개미의 자금이 ETF로 흘러든 결과다. 올 한해 기관이 8조1977억원을 파는 상황(외인 2725억원 순매수)에서도 개인은 7조8138억원을 ETF에 쏟아부었다. 올 한해 코스피가 3300선까지 올랐다가 2900까지 미끄러지는 등 증시에 갈피를 잡기가 힘들어지면서 전문가의 손에 자금을 맡기고 증시의 부활을 지켜보자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로 사들인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으로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ETF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지난해말 51.71%에서 43.08%로 낮아진 반면, 미래에셋의 점유율은 25.17%에서 34.80%로 뛰기도 했다.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코스피는 0.09포인트(0.00%) 내린 3013.16에 개장했고 코스닥지수는 7.98포인트(0.77%) 하락한 1024.3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코스피는 0.09포인트(0.00%) 내린 3013.16에 개장했고 코스닥지수는 7.98포인트(0.77%) 하락한 1024.3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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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유입과 업계의 지각 변동을 지켜본 자산운용 업계는 개미의 입맛에 맞는 상품들을 속속 내면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말 468개에 불과했던 ETF 수는 524개까지 증가했는데 새로 나온 상품 중에는 개미들이 관심 있어 할만한 테마성 상품들이 많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주도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 상품의 순자산은 한달여 만(30거래일)에 3238억원으로 불었다. 또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SOL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S&P(H) 등 ETF도 내놔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기 스포츠로 떠오른 골프테마에 투자하는 HANARO Fn 골프테마 ETF가 나오기도 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실 실장은 "현재 증권사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ETF 매매가 은행 연금 계좌에서도 가능해지게 됐다"며 "연금시장을 통해 ETF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투자의 대중화’라는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ETF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다양한 투자 수요에 맞는 ETF가 시의적절하게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운용사들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한다면 ETF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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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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