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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000명인데…" '보복여행'으로 봇물 터진 해외여행,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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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급증...지난달 4대 휴향지 출국객 55%↑
한국인 30% "1년 내 해외여행 원해"
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연장...12월까지 '여행 자제' 권고

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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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어, 눌려왔던 여행 업계 숨통이 트임과 동시에 돌파감염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산 가속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2086명으로 지난 9월(904명)보다 131% 증가했다. 사이판,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일명 '4대 휴양지'의 지난달 출국객은 총 8703명으로 9월(5600명)과 비교해서 55% 증가했다.

한 여행사 유럽 비즈니스 상품은 1시간만에 1만명 이상이 몰려 예약했고, 또 다른 여행사가 판매하는 몰디브 항공권은 라이브 방송 57초만에 300장이 완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여행소비자의 해외여행을 향한 열망은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비자코리아가 발간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의향 종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 10명 중 4명이 "12개월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2020년 11월에 27%, 2021년 2월에 26%를 기록한 이후, 2021년 6월 35%, 2021년 9월 32%를 기록하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10명 중 3명은 1년 안에 해외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는 셈이다.

국내 확진자 수 추이 및 해외여행 권고 수준은 이러한 열풍과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41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연일 3000명을 웃돌다 이날 4000명을 돌파했으며, 위중증 환자 역시 586명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12월13일까지 연장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해외여행 위험에 대해 발령하며 '여행자제' 이상 '철수 권고'(3단계) 이하에 준하는 조치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지난해 3월23일 특별여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한 이후 계속 연장해왔다.


외교부는 발령 기간 가급적 해외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해외에 체류 중인 경우 위생수칙 준수 철저,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효과가 감소하고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돌파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해외여행 중 돌파감염 위험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몰디브 신혼여행 중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3일 차인데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새로운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는 한, 급증하는 해외여행이 국내 코로나 확산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가하는 해외여행 추이가 우리나라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입국 시 PCR 검사를 제대로 시행하고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퍼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확산의 새로운 촉매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오히려 해외 유입보다 국내 전파를 막으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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