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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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 정부의 반대로 중국 반도체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반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간적 여유가 있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 잘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사장은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14회 반도체의 날'(한국반도체산업협회 청랍 30주년 기념식) 행사 참석해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 등과) 협조하면서 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중국 우시공장 등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7월부터 국내 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EUV를 적용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양산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 정부의 중국 내 EUV장비 반입 반대로 우시 공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a D램이 7월부터 본사에서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느냐"면서 "(중국 공장 얘기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얘기"라고 답했다. 국내 공장에서 이제 막 EUV 장비를 활용한 반도체 양산이 시작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공정 수준이 낮은 중국 공장에 EUV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하는 문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와 관련해선 "(중국 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 협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는 경쟁 당국 기업결합 승인 심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중국 승인만 남아 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 중국 정부의 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주요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 등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EUV 노광장비 도입으로 반도체 수율을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미국 정부 반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SK하이닉스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군 현대화에 쓰일 수있는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미국과 동맹국 기술 활용을 막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는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역대 가장 많은 52명이 상을 받았으며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라 최고상도 '은탑'에서 '금탑'으로 격상됐다.


세계 최고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 및 양산에 기여한 삼성전자 이정배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국내 최초 메모리 테스트 장비의 국산화를 이끌고 반도체 장비 수출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한 와이아이케이의 최명배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원익아이피에스 이현덕 대표, SK하이닉스 이성재 부사장, DB하이텍 이상기 부사장이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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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기회 앞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중"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 속에 보호주의 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단절 등 국내 반도체산업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발전해 왔다"며 "협회는 지난 30년의 성취를 발판 삼아 새로운 30년을 위해 미래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아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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