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남욱 기소 전 막바지 조사
배임 공범 정민용·천화동인6호 조현성 변호사도 소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조사를 진행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김씨와 남 변호사를 조사하고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한 뒤 회삿돈 5억원을 빼돌려 건넨 혐의를,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받고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속여 정 변호사에게 뇌물로 준 혐의도 받는다.
김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한은 22일까지로, 검찰은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배임·뇌물 액수 산정을 위한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배임 혐의의 공범이자,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세운 회사 유원홀딩스를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35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정 변호사도 이날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 변호사는 이달 초 김씨·남 변호사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유일하게 영장이 기각되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천화동인6호 소유주 조현성 변호사도 이날 검찰에 소환됐다. 조 변호사는 2009년께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대장동 민간개발을 추진했던 인물로, 이번 사업에서는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로부터 초기 사업자금을 끌어오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에 편의를 봐 주고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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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2일 김씨와 남 변호사를 기소한 뒤 조만간 곽 전 의원 등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사들을 소환해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추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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