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벤처천억기업' 633곳 경영현황 조사 발표
코로나 수혜 의료·IT 기업, 매출·고용 늘며 성과 견인
에스디바이오센스·씨젠 매출 1조 기업으로 진입
총 매출 10.9% 늘어…대·중견기업보다 성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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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총 633곳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성장한 의료·제약 및 IT 분야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하면 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지난해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매출액 1000억원 이상) 633곳의 고용·매출·수출 현황 등을 분석한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2곳 새로 진입, 46곳 탈락…1000억 달성 평균 17.5년 소요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 말 617곳 대비 16곳 증가한 633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곳이고, 46곳은 매출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에서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 11곳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에서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은 17곳으로 조사됐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 close 증권정보 137310 KOSPI 현재가 7,990 전일대비 430 등락률 -5.11% 거래량 177,601 전일가 8,42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내 미모의 비결은 한국"…한 달 동안 뭘 하길래? "내 미모의 비결은 한국"…'2주~한달살이' 씀씀이 큰 의료관광객 몰려온다 [특징주]노을, 게이츠재단 단체 간담회 소식에↑ (매출 1조4779억원)과 씨젠 씨젠 close 증권정보 096530 KOSDAQ 현재가 31,050 전일대비 950 등락률 -2.97% 거래량 809,524 전일가 3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씨젠, 1분기 매출 1291억원·영업익 236억…비호흡기 제품군 성장 씨젠, ESCMID 글로벌 2026서 스타고라·큐레카 공개 [클릭 e종목]"지금이 매수 기회…씨젠, 신제품·신사업 가시화" (매출 1조686억원)이었다.

그 밖에 1조 클럽 기업은 네이버, 코웨이,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카카오, 셀트리온, 성우하이텍, 우아한형제들, 이베이코리아, 도이치모터스, 엠씨넥스 등이 있다.


창업 이후 1000억원 매출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권역별 소재지(본사 기준)는 수도권이 403곳(63.8%)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충청권 90곳(14.2%), 경남권 68곳(10.8%), 경북권 34곳(5.4%) 순으로 분포됐다.

"매출 1900% 증가한 기업도"…작년 벤처천억기업 활약상 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종사자 수, 삼성 다음으로 재계 2위…매출은 재계 4위

벤처천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8668명 늘어난 24만2000명으로, 삼성(26만1000만명)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87.9명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 633곳 중 12월 결산법인 624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SW개발·IT 기반 서비스업 업종이 94.6명(19.2%), 의료·제약 업종이 54.6명(10.6%) 증가해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웨이(1546명), 인터파크(1125명) 순이었다.


지난해 말 결산 기업 624곳의 총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5조원 늘어난 151조원이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삼성, SK, LG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0.9%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제약에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1269억원(77.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SW개발·IT기반서비스(860억원, 29.7%), 정보통신·방송서비스(394억원, 10.9%) 순이다.


매출액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로 전년 대비 1조 4042억원(1905%) 늘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진단키트로 WHO로부터 긴급승인을 받아내 대규모 국내외 수주로 이어졌다.


2위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제조기업인 씨젠으로 9714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로 따지면 마스크 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가 3475% 증가해 1위, 2위는 코로나 검체채취 키트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로 3012%를 기록했다.

"매출 1900% 증가한 기업도"…작년 벤처천억기업 활약상 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높은 성장성·수출 기여도…중기부 "벤처 정책 보완·발전"

벤처천억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성을 드러냈다. 대기업(-4.6%)과 중견기업(-3.5%)은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0.9%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다.


단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7.3%로 대기업(3.0%), 중견기업(3.7%)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았다. 매출액순이익률 1위를 기록한 기업은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로 177.8%를, 2위는 진단시약 키트 제조업체인 한국애보트진단이 90.1%를 기록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수출액은 약 33조원(기업당 평균 약 674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84곳으로 국내 수출기업(9만8771곳)의 0.5%에 불과하나, 국내 수출 규모(594조8000억원)의 5.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 업종의 평균 수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1.8%), 중견기업(1.2%) 보다 높았다. 특히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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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유니콘기업,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정책이 중요하다"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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