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표 예산' 삭감과 김헌동 SH 사장 임명 강행 등으로 서울시의회와 갈등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3급 이상 승진 자리 바늘구멍 넓히기 또한 오 시장의 리더십 시험대 올라 주목

오세훈 또 다른 고민...서울시 간부 승진 자리 어떻게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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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8월 초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 청계천, 을지로를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 참혹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도심 재생 관련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이 내년 서울시 예산을 통해 박 전 시장 관련 마을공동체 사업 등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서울시의원들은 벌떼처럼 나서 오 시장에 대한 융단 폭격을 퍼부었지만 이같이 반격한 것이다.


특히 오 시장이 거의 평생을 시민단체에서 근무한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SH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서울시의회 전쟁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시간은 지나고 결국 내년 서울시 예산도 통과될 수 밖에 없다는 나름 계산을 갖고 물러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서울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나 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나서 비판을 하고 있어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장직을 사퇴할 때와 비슷한 고난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오 시장에게 또 다른 고민이 기다리고 있다. 다름 아닌 예산 의회가 끝나면 곧 바로 3급 이상 승진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벌써 실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3급 승진 자리가 몇 자리 나지 않아 고민이 클 것이다.


공무원들에게 승진은 목숨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서울시는 중앙부처보다 업무 강도가 강한 조직으로 간부들의 업무 보상은 결국 승진밖에 다른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또다른 어깨를 짓누르는 것이 바로 승진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서울시 3급 승진은 행정직 3자리,기술직 2자리로 바늘 구멍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오 시장으로서는 조직을 원할히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승진 자리를 2자리 이상을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그럴려면 결국 부시장 및 1~2급 등 서울시 최상위 간부들 중 용퇴가 필요한데 몇 명이나 결단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서울시 산하기관장 내보내기 등 한 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 간부는 “행정직 3자리, 기술직 2자리는 확정적인 것같은데 승진을 기다리는 간부들은 많아 이들의 욕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결국 오 시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 간부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용단을 내릴지 눈여겨 볼 일이다.


결국 2~3급 자리가 나야 4급 이하 승진도 연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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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오 시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민선 3선 서울시장‘이란 오 시장 영광 뒤엔 막강한 부담이 있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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