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랫폼' 꿈 꾼 카카오페이, 올해 금융서비스 매출은 역성장 지속
3분기 금융소비자법 위반 보험서비스 등 중단
정부 대출 규제로 2분기 연속 감소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카카오페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금융서비스 매출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카카오페이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이 292억89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3.3% 줄었다. 해당 사업의 매출은 올해 1분기 352억7600만원에서 2분기 337억8300만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해 송금과 투자, 대출, 보험 등 금융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결제는 물론,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이 카카오페이 성장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간편결제 편중을 투자 위험으로 꼽으며 "꾸준한 신규 서비스 출시와 금융 서비스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간편결제 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적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24일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카카오페이의 일부 금융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중개에 해당된다며 금소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고, 카카오페이는 보험과 일부 투자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중단된 서비스가 당사의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반기 기준 1.2% 수준으로 당사의 매출액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단서비스 매출은 보험 16억4700만원과 P2P 투자 9억4600만원 등 총 25억9300만원이었다. 올해 3분기 금융서비스 매출은 전분기보다 44억9400만원이 줄었는데 중단사업의 상반기 매출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카카오페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매출이 감소하면서 금융서비스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말부터 가계대출을 옥죄기 시작했고, 올해도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 고강도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놨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금리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인 만큼 대출 감소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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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금융서비스 매출 감소를 확인하고도 증권신고서에서 "대출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 15.9%까지 확대됐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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