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풀리자 소득증가율 '역대최대'…가구당 월평균 소득 472.9만원
통계청 2021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가구당 월평균 소득 전년 대비 8.0% 증가…2006년 통계 이후 최고
소득 적을수록 증가폭 커…1분위 21.5%·2분위 12.0%
지출은 원평균 350만원…6.6% 늘어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2006년 정부 통계 이래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층이 몰려있는 소득 1분위(소득하위 20%)의 소득 증가율은 작년보다 20%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소득불평등의 정도를 의미하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도 통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2만90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8.0% 증가했다. 이는 통계청이 2006년 1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분기 고용상황 호조 및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증가했다"면서 "9월의 국민지원금 지급,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공적 및 사적이전소득도 늘어 전체적으로 총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폭이 컸다.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2000원으로 21.5%, 2분위는 264만7000원으로 12.0%, 3분위는 401만8000원으로 8.6%, 4분위는 579만2000원으로 7.6%, 5분위는 1003만7000원으로 5.7% 뛰었다.
정 국장은 "상대적으로 소득규모가 작은 하위분위 소득증가에 재난지원금이 더 기여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또한 1분위에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데,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등으로 고령층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명절 용돈 등 사적 이전소득이 발생한 상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항목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이 62.5%, 사업소득이 18.7%, 이전소득과 비경상소득, 재산소득이 각각 17%, 1.3%, 0.5%를 차지했다. 근로소득의 경우 295만4000원으로 6.2%, 재난지원금이 포함되는 이전소득은 80만4000원으로 25.3% 늘었다. 반면 재산소득은 2만4000원으로 23.9%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이자, 배당수당 등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재산소득은 금액이 적고 마찬가지로 상대표준편차도 높이기 때문에 유의깊게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350만원으로 작년보다 6.6% 증가했다. 지출 비목별 구성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6.9%), 음식·숙박(13.9%), 교통(11.3%), 주거·수도·광열(10.6%), 보건(8.8%), 교육(8.7%), 기타상품·서비스(8.0%), 오락·문화(5.6%), 가정용품·가사서비스(5.5%), 통신(5.0%), 의류·신발(4.2%), 주류·담배(1.7%) 순이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7만3000원으로 한 해 전보다 7.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액에서 소비지출액을 뺀 흑자액은 122만9000원으로 같은기간 12.4% 늘었다. 소득분위별로 처분가능소득을 살펴보면 1분위가 91만원으로 전년 대비 17.7% 늘었고, 5분위는 774만8000원으로 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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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평등의 정도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도 빈곤층의 소득 증가에 따라 개선됐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이 1분위 소득의 몇 배 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양극화가 커진 것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 배율은 작년(5.92배)보다 0.58포인트 개선된 5.34배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동향조사 방식이 개편된 2019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고, 전체 분기를 모두 보면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통계 개편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통계 작성 후 3분기 기준으로 최저수준이다. 2인 이상 비농림어가만을 대상으로 한 5분위 배율도 작년(4.92배)보다 0.37포인트 개선된 4.55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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