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출제위원장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 줄이려 문항 조절"
올해 첫 통합형 수능…국·수는 공통+선택과목
출제위원들도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 차단 주력
"문항 풀고 조이며 최고점 차이가 나지 않게 했다"
코로나 학력 양극화 우려에 "예년과 차이 없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처음 시행되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최대 관심사는 ‘선택과목별 유불리’다. 출제진도 선택과목 유불리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 수능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은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서 파악된 선택과목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을 이용해서 문항의 수준을 조절해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격차 발생 가능성에 우려에 대해서는 "두차례 모의평가를 분석해 본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성이 작년, 예년과 비교해서 별다른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불리 최소화에 방점 "모평 출제기조 유지"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벌어질수록 수험생 사이에서도 ‘유불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위 위원장은 "출제·검토 위원들이 표준점수 최고차를 줄이기 위해 문항 수준을 조절했다"고 했다.
그는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소위 말하는 ‘신의 영역’이며, 표준점수는 선택하는 과목의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문제와 문항을 풀고 조이고 하면서 최고점 차이가 나지 않게끔 했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6월(146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수학 공통과목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6·9월 모의평가 당시 과목별 난이도 격차가 컸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공통과목이나 선택과목 중 한쪽을 어렵게 내는 기준을 두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위 위원장은 "교육과정 체계상 공통과목은 선택과목보다 우선시된다"며 "공통과목 비중이 75%를 차지하며 고난도 문제부터 아주 쉬운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가 출제된다.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되지만 특별하게 어려운 고난도 문제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수능과의 난이도 차이에 대해 위 위원장은 "모의평가는 작년 수능 출제기조를, 수능은 모의평가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는 방법"이라면서도 "수능 출제체제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응시집단 특성이 달라 난이도를 직접 비교해서 말씀드리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영어, 체감도가 높은 지문·문항을 출제 노력"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국어영역은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이 70.6%, 수학은 ‘확률과 통계’(53.2%)가 더 많다.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도 문항 수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줄었다.
영어영역의 경우 올해부터 EBS 강의나 교재 활용 방식을 ‘간접연계’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위 위원장은 "영어 지문을 한글 번역본으로 공부하는 일이 생겨 간접연계로 바꾼 것인데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 연계 체감도가 높은 지문이나 문항을 출제하려고 노력했다"며 "학생들이 느끼기에 친숙한 문항이나 지문, 형식 등 여러면에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항을 출제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면서 성적 산출 방법이 달라져 원점수만으로 성적을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공통·선택 과목 원점수가 같더라도 선택과목에 따라 최종 표준점수가 달라진다. 등급과 백분위를 포함하는 표준점수로 표기되는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배점 비율 반영을 합산해서 산출된다. 올해 수능의 ‘공통+선택과목’ 구조에서는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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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은 이날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항 관련 이의신청을 받는다. 심사 종료 후 29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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