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알고 있었다"…달러 강세에도 코스피 3000 회복
달러 강세는 모두가 아는 우려…증시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장세희 기자] 달러화를 빌려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이 이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돼 시장이 이를 이미 인지한만큼 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도 눈에 띄지 않고 있고, 증시도 모처럼 3000선을 회복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9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0% 오른 3001.41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이후 다시 장중 300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1024.48을 기록하며 이미 전거래일 대비 상승폭이 1.5%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17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0위인 셀트리온 셀트리온 close 증권정보 068270 KOSPI 현재가 188,800 전일대비 6,300 등락률 -3.23% 거래량 769,091 전일가 195,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셀트리온 유럽 램시마 합산 점유율 70%…신·구 제품군 성장세 지속 셀트리온,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 셀트리온,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 인수…"약국 영업망 확보" 은 무려 15%가량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4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7,485,23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2위)도 각각 4.44%, 4.23%씩 올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도 1.42% 상승할 정도다.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인식되고 반영된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흐름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선반영이 많이 된 사안이기도 하다"며 "코스피가 최근 한때 2800선까지 내려간 것도 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꼽혔던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에 따른 우리나라 상품 수출 둔화 등의 회복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바꾸자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다"며 "곧 발표될 월마트, 홈디포 같은 미국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내년 전망에서 나타나는 상품 판매 개선 여부가 향후 구조적 방향 전환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달러 캐리트레이드 지수 급락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달러화 이용 차익거래는 빌리는 통화나 투자하는 통화 중 한 쪽은 안정적이어야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양쪽 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급격한 반전을 불러일으킬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 팀장은 "달러화 강세는 이미 지속된 상황이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도 올해 내내 녹여왔던 사안"이라며 "다만 중국 헝다 문제 등과 같은 세계 유동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한다면 캐리트레이드 뿐만 아니라 증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 출발해 1179~1180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81원대에 최종 호가된 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수준인 1179.6원에 거래되고 있다. 1.4원 오른 1181.0원에서 출발해 1179.6~1182.5원을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비해서도 원화는 상대적으로 더 빠졌는데 외국인들이 지난주 후반부에 주식시장에 추가로 들어와 지금까지도 순매수가 이뤄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 강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