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전기차 내수 판매 7위…반도체 안정화·배터리 신뢰성 필요"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내수 판매량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을 안정화하고, 배터리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4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7만1000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량 세계 7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량이 세계 8위에서 한단계 올라갈 수 있었던 계기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소비자 인신이 개선되며 전기차 판매량과 신차 중 전기차 판매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로 유럽,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보다 2배가 넘는다.
한국 완성차 업체의 맏형 격인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전기차 판매 5위에 올랐다고 한자연은 설명했다.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수성 중이고,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폭스바겐·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 배터리 기업들도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과 배터리 문제 합의를 이룬 이후 곧장 공급을 재개했고, 인도네시아 배터리 신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신규 투자를 벌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대비 6계단 오른 5위를 기록중이며, 포드와 함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삼성SDI도 아우디, BMW, 볼보, 롤스로이스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완성차와 배터리 뿐만 아니라 국내 전장업체들도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전장 부품 시장이 커지면서 IT계열사 통합,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9월 각각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벨럼 인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이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한자연 관계자는 "올해 문제가 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을 안정화하고 배터리 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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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 관계자는 또한 "내연기관 부품 생태계에 포함된 많은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전기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전환해야 한국 자동차의 높은 가격·품질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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