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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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한국전력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가격 급등으로 올해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료비 변동분을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도 정부가 물가상승을 우려, 전기요금을 충분히 인상하지 못하면서 손실폭을 키웠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고, 값싼 전원인 원전 및 석탄발전을 빠르게 감축해나가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 현 정부가 다음 정부로 '폭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전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93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3322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2분기 76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은 16조46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고 순손실은 1조25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5조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수익성이 낮아진 탓에 영업손실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늘어난 반면,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며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력판매량은 제조업의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그러나 연료비 상승분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판매단가가 2.2%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전은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2분기와 3분기 전기요금은 유가 상승세를 반영해 올랐어야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 안정 등을 이유로 요금을 동결했다.


1~3분기 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와 한전이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들인 전력구입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8965억원, 2조8301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 역시 7352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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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전은 단위당 전력공급 비용을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 등의 신규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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