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함장 "방심위, 어느 나라 기구냐" 토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6월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지난 6월11일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에서 열린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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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대구급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하는 '천안함' 진수식에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생존 예비역 전원이 불참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최 전 함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진수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 나라 기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해군은 최 전 함장을 포함한 생존 예비역을 초청하고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안함 진수식을 거행할 예정이었다. 신형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 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화력을 갖춘 2800t급 함정으로, 천안함 유족회와 천안함재단 등의 요청에 따라 '천안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진수식에는 당초 최원일 전 함장과 피격 당시 숨진 장병들의 유족들이 다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 전 함장이 불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최 전 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음모론을 방조하는데 내가 쇼에 이용당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국방부의 초청을 받고 차표까지 예약해놨었지만 취소한 상태"라며 "(천안함 음모론이 담긴 유튜브) 방송금지를 하지 않는 상황에 (천안함이) 부활을 해도 내가 가서 손뼉 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진수식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씨 천안함 가지고 장난 그만 치세요. 항상 천안함 갖고 '쇼'하고 바로 '뒤통수' 맥이고 챙겨주는 척하지 말고 관심을 끊어주세요"라며 "난 당신이 ‘김정은, 김영철’ 보다 더 싫습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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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천안함유족회는 국방부와 협의회를 발족한 뒤 2차 협의를 진행하는 동안 천안함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는 유튜브에 올라온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 등 콘텐츠 8건을 방송통신심의위에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는 지난달 28일 심의를 열어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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