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vs김종인·이준석, '선대위 구성' 두고 힘겨루기
尹 권성동 의원 비서실장 임용
캠프 중용 vs 전면 재구성 양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2021.11.8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이준석 당대표·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인력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한 반면, 윤 후보는 캠프를 이끌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기존 캠프 인력을 재중용한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확정이라고 봐도 되냐’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여러 복잡한 선결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전제로 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당에 들어오게 되면 선대위를 전면 재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면 재구성 또는 자리를 비우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8월에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어설픈 위아 더 월드나 명단 채우기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 측 캠프 인사를 저격하는 듯한 말을 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윤 후보의 주변 인사를 언급하며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을 헤맸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향후 김 전 위원장과 윤 후보 간 ‘선대위 인력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권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기존 캠프에 대한 신뢰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을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많은 당의 원로나 중진들,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채널로서 권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령냈다"며 "선대위 조직 그림을 그려가는 일을 지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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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소수 위주의 대선 운동을 비판하며 선대위의 문을 열어둘 것임도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의원들에게 "소수정예의 대선 운동은 집권 후 소수 측근 인사에 의한 유사 독재로 흐른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다 선대위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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