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러브콜에도 잇단 불참 의사
"비리 혐의자끼리 비상식 대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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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2030 등 청년층 지지율이 높은 홍준표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구애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홍 의원 측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홍 의원은 8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리 혐의자끼리 대결하는 비상식 대선이 돼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후 이런 내용으로 글을 올린 게 벌써 여섯 번째다. 홍 의원이 본인의 '대선 불참' 의지를 여러 번 강조하는 건 자신의 의중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고 있어 이를 분명히 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 홍 의원의 반복적 불참 표명에도 윤 후보 측은 '원팀'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은 정치적 천재성이 있는 분"이라며 "윤 후보가 홍 후보를 정치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 하 의원은 이른바 '홍준표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그러나 하 의원은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잡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공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 본인도 전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를 향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설득이 이어지면 결국 홍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감도 캠프에선 감지된다. 윤 후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홍 의원 합류 여부 같은 부분은 시간이 지나 점점 상황이 바뀌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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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홍 의원의 대선 불참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 비리 혐의자를 언급한 것 외에도 "당원과 국민의 선택이니 도리가 없다"거나 "두 분 중 지면 한 사람은 감옥 가야 하는 처절한 대선", "민심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당심으로 대선을 치를 생각은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마음의 정리가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꼭 대선 조직에 들어 가야만 원팀이 되는 건가"라고 썼다. 홍 의원은 선대위 합류 대신 청년들이 의견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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