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유중인 요소수 물량 20만리터 긴급 분야 보급 검토
일각에선 유사시 군이 보유중인 비축물량 보급은 부적절

[양낙규의 Defence Club]호주 요소수 수송 ‘공중급유기’ 투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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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당국이 호주산 요소수를 긴급 후송하기 위해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이번주 안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군 관계자는 “호주에서 수입하기로 한 요소수 2만 리터는 군 수송기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물량이지만 호주 영공을 통과하는 문제 등이 남아 최종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공군은 수송기 C-130J(슈퍼허큘리스)를 검토했지만 호주까지 가려면 중간 급유가 필요해 수송작전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호주 요소수 공수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KC-330은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2019년에 1호기를 했고 현재 4대를 운용 중이다.

KC-330은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연료탱크와 후미의 급유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여객기와 동일해 최대 300여 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다.


KC-330은 작년 6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데 이어 7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원 귀국 임무에 투입됐다.


8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송했고,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조력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한 ‘미라클’(기적) 작전도 수행했다.


한편, 군은 요소수 품귀 사태에 정부가 군의 비축 물량 일부를 긴급분야에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토 중인 물량은 최대 200t으로, 약 20만여 리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기로 한 물량(2만 리터)의 약 10배 수준이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는 각각 요소수가 필요한 신형 디젤 엔진 차량 보유량을 기준으로 수개월 치를 비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 물량을 일부 민간에 풀더라도 당장의 임무 수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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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사시에 대비해야 하는 군의 특성상 정부가 군 비축물량까지 손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재 민간의 한 달 치 요소수 소요량이 약 2만t 정도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군 비축물량으로 거론되는 200t으로 ‘급한 불’을 끄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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