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중국 우한 지역을 직접 취재하며 코로나19 실태를 보도했던 시민기자 장잔(38)과 천추스(35)의 근황이 전해졌다. [사진=가디언, 유튜브 캡처]

지난해 초 중국 우한 지역을 직접 취재하며 코로나19 실태를 보도했던 시민기자 장잔(38)과 천추스(35)의 근황이 전해졌다. [사진=가디언,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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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해 초 중국 우한 지역을 직접 취재하며 코로나19 실태를 보도했던 시민기자들의 근황이 전해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변호사 출신의 시민기자 장잔(38)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잔은 지난해 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취재해 보도했다. 그는 당국이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상하이 푸동신구 인민 법원은 장잔에게 공중소란 혐의를 들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잔은 임의 구금과 법원 판결에 항의하며 교도소 안에서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장잔의 오빠인 장주는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생의 소식을 전했다. 장주는 "단식투쟁 중인 동생은 현재 튜브를 통해 강제로 영양공급을 받고 있다"며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키는 177cm지만, 몸무게는 40kg이 채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장잔을 즉시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장잔이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며 "그녀가 단식 투쟁을 끝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애초에 감옥에 갇히지 말았어야 할 장잔은 이제 감옥에서 죽을 위기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실태를 전하다 사라졌던 다른 시민기자가 약 600일 만에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1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 변호사 출신 중국 시민기자 천추스(35)가 최근 친구이자 이종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동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천추스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며 "어떤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해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추스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 우한으로 들어가 현장 상황을 전 세계에 생생히 전했다.


당시 천추스는 우한 현지에서 병원을 돌며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병동의 열악한 상황을 보여주고, 병원 장례식장에 잠복해 실제 사망자 수가 중국의 공식 발표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도 했다.


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마스크는 물론 모든 의료물자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전 세계에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추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기고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그의 가족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그가 격리됐다는 통보만 받았다고 전했다. 이렇게 행방이 묘연했던 그의 소식이 언론에 다시 전해진 것은 지난 4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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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콩 명보는 당국에 구금됐던 천추스가 석방돼 1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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