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농업기술에 해외서 박수…공로상·훈장 희소식
현지 열악한 환경 극복해 맞춤형 기술 전수…잇딴 수훈 소식
[전주=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사업과 농업기술 혁신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현지에서의 수훈 소식이 쏟아졌다. 주로 열악한 환경을 R&D로 극복해 자급 기반을 마련한데 따른 감사의 표현이 담겼다.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희소식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6일 김용환 KOPIA 캄보디아 센터 소장은 세계식량기구(WFP)와 캄보디아 농림수산부가 주최한 ‘2021 세계 식량의 날’ 행사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훈장을 수훈했다. 김 소장은 지난 2018년부터 KOPIA 캄보디아 센터를 운영하며 한·캄보디아 농업기술 협력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신품종으로 등록하는 데 앞장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캄보디아 옥수수 종자의 자급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열대지방 적응형 다수확 흰색고치 누에 품종을 개발해 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다수확 흰색고치 누에로 만든 실크는 염색과 가공이 쉬워, 이번 품종 등록은 캄보디아 실크 자급율을 향상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9월에는 국제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K-농업기술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공공부문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KOPIA 사업과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의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선정된 것이다.
앞서 6월엔 허태웅 농진청장이 베트남 농업농총개발수로부터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훈장을, 최만영 KOPIA 몽골센터 소장이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로부터 최고농업인상을 수상했다. 베트남에서는 중부지역에 적합한 병 저항성 땅콩 신품종 ‘TK10’을 개발하고 종자를 증식, 보급하는 사업을 통해 땅콩 생산성을 21.7%, 농가소득은 60.8%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몽골의 경우 2018년부터 센터에서 고군분투한 최만영 소장이 몽골 농업의 현안 사안인 밀 우량종자 생산·보급 사업을 추진해 몽골 및 종자 소요량의 10%에 해당하는 3007t을 보급하는데 기여했다. 또 맞춤형 배합사료(TMR)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육우 체중을 1.3배 늘리는 성과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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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에콰도르 센터는 지난해 10월 UN산하 팩토글로벌 레드 에콰도르 네트워크로부터 빈곤퇴치분야 공로상을 받았다. 팩토 글로벌은 2000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증진시키겠다는 취지로 창설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현재 9500개 이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팩토 글로벌 레드 에콰도르는 현지에서 공익적 사회활동에 기여한 기관·단체·개인을 대상으로 빈곤퇴치, 노동, 교육, 사회봉사 등 17개 분야에서 50여 단체·개인에게 공로상을 주고 있다. KOPIA 에콰도르 센터는 감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의 농업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현지 감자 수확량은 ㏊당 12t으로 인근 국가인 페루 등 세계 평균(15t) 보다 낮다. 씨감자 보급률이 8%로 낮은 게 원인인데, 센터는 여기에 착안해 2013년부터 씨감자 조직배양과 수경재배 기술지원 등 맞춤형 협력사업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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