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목표 달성에 중요한 수단"…IAEA도 지난달 원전 중요성 강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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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과 북미의 12개 노조 대표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이 탄소중립이라는 COP26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전 세계 지도자들이 원전의 효용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2개 노조 대표는 성명에서 "COP26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 좋은 일자리, 지속가능한 번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는 균형잡힌 에너지 체계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반노조(GMB), 프랑스 관리직총동맹(CFE-CGC), 캐나다 원전 노조를 비롯해 벨기에,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노조가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원전 에너지를 원한다"며 "원전은 질 좋은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원전이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보다 더 노동집약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원전이 항상 정치적으로 뜨거운 논쟁 사항이었던 반면 과학적으로는 충분한 논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COP26를 앞두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원전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졌다. 특히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자원무기화 전략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라도 원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석탄발전에 의지하고 있는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대체 연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자 자연스럽게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COP26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비세그라드그룹(V4,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규원전 사업과 관련해 "한국이 입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에게 "양국의 협력이 인프라, 방산, 원전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전력의 70%를 석탄발전으로 생산한다. 폴란드는 향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대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여러 기 건설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COP26 개막을 2주 앞둔 지난달 중순에 '탄소중립 세계를 위한 원자력 에너지(Nuclear Energy for a Net Zero World)'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나아가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2015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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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 중국 석탄 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COP26을 앞두고 "에너지 사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우리는 탄소중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채택해야 한다"며 "다양한 난관에 직면한 상황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야 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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