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연합회 "정치 방역 철회하라"
중수본 "시설 이용자 안전 및 백신 미접종자 감염 전파 차단 목적...불가피한 조치"

3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백신패스' 즉각 철회를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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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한해 접종 혹은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백신패스가 적용됨에 따라,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 시설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적용 대상 업주들은 시설 이용 규제는 일상 회복에 오히려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대에 나섰다. 이들은 백신패스 철회 집회를 하는가 하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패스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행 계획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유흥시설 등 13만개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됐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완료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한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이용권 환불·연장 등을 감안해 오는 14일까지 벌칙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이에 3일 대한실내체육시설총연합회와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요가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어 규탄에 나섰다.


이들은 "백신패스를 철회해달라", "정치 방역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백신패스가 실내체육시설을 향한 낙인을 찍는다고 비판했다.

박주형 대한실내체육시설연합회 대변인은 "멀쩡히 다니고 있던 미접종자 고객들에게 15%를 환불해줘야 한다"며 "환불액이 수천만 원"이라고 호소했다.


강기영 대한요가회 비대위원장 역시 "임신을 하거나 지병이 있어 백신을 못 맞고 운동으로만 체력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에서 현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규제를 적용했다고 토로했다.


일부는 백신 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백화점, 카페 등과 비교하며 명확하지 않은 기준을 비판한다. "술 마시고 대화하는 식당은 괜찮다면서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헬스장은 왜 방역 패스가 적용되느냐"는 지적이다.


협회 측은 법적인 절차까지도 준비 중에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2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백신패스 철회와 관련해) 집단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도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어떤 변화가 없다고 하면 헌법소원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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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을 호소한 것은 실내체육시설 업주들뿐만이 아니다. 한국목욕업중앙회는 목욕장을 백신 패스 적용 대상에서 빼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양낙진 한국목욕업중앙회장은 이와 관련해 "골프장도 샤워시설을 설치해 실내에서 샤워하는데 목욕탕만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방역패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기대했는데 방역패스로 손님이 더 줄어 걱정이라는 호소가 대부분이다.


규제 대상 업종에 속하는 노래연습장의 한 업주는 게시글을 통해 "노래방 (매출 상황)은 위드코로나 이전보다 더 안 좋아졌다. 왜 노래방만 희생을 강요하냐"며 "영업시간 제한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와 관련해 시설 이용자의 안전 및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상회복으로 각종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더 커지기 때문에 그동안 집단감염이 많이 나오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측면이 있는 위험시설에 방역패스를 도입한 것"이라며 "일상회복으로 인한 감염 전파 증가 위험이 미접종자 중심으로 확산되는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패스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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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역패스를 도입해 접종완료자 위주로 다중이용시설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려는 조치"라며 "이후 예방접종률 등을 보면서 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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