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獨 10년물 2년 반만에 플러스 임박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물가가 오르면서 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수요는 회복되고 있는 반면 공급망 혼란은 여전하다. 수요와 공급의 블균형한 상황에서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기대감은 채권 금리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독일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이번주 -0.07%까지 올라 플러스 전환을 앞두고 있다. 독일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2019년 4월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0.7%선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미 플러스로 돌아섰거나 제로 수준까지 올랐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지수에 포함된 채권 중 마이너스 금리를 나타내고 있는 채권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월 18조달러를 기점으로 줄기 시작해 현재 10조7000억달러까지 감소했다.
믈가가 오르면서 유럽 국가 중 노르웨이와 폴란드가 이미 기준금리를 올렸다. 영국도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팬데믹에 의해 일시적으로 오른 물가가 결국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기준금리 인상 요건 충족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무시하면서 국채를 매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데이비드 잔 채권 투자전략가는 ECB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CB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초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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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투자전략가는 "Fed와 ECB의 테이퍼링만으로도 채권 시장에서는 큰손이 사라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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