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겨울철 밀재배 앞두고 화학비료 부족 우려에 수출 제한
발개위, 대기오염 중점 관리 시기에도 화학비료 생산 보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가 자국 식량안보 등을 이유로 요소 등 일부 화학비료 품목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의 물류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요소수 품귀현상을 넘어 한국 물류 산업 전체가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4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달 15일 요소 등 모두 29종의 화학 비료 품목에 대한 수출 검역 관리 방식을 변경했다. 29개 비료 품목은 반드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수출 검역 관리 방식 변경은 사실상 수출 규제 조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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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품목 중 한국 물류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요소다. 중국은 매년 요수 500만t을 수출하는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가다. 9월 기준 중국의 요소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4.9% 증가한 15억2000만 달러다. 수출량은 전년동기 대비 37.3% 증가한 402만4000t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모두 56만4000t이다. 중국 요소 전체 수출 물량 중 14%가 한국으로 수출된다. 중국 요소 물량의 절반 정도는 인도가 수입한다.

중국 정부의 요소 등 29개 비료 품목 수출 억제 조치는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비롯됐다. 화학비료의 주요 생산 원료인 천연가스와 유황, 석탄 등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내 화학비료 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요소 및 화학비료 생산이 위축,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재고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농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요소 등 화학비료 수출길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10월 둘째 주 중국 요소 생산 가동률은 67.24%, 일평균 생산량은 14만9000t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와 4.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기준 요소 수출 가격은 t당 4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요소 수출가격이 t당 250달러였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정부가 겨울철 밀 재배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화학비료 가격 상승 억제, 충분한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9월부터 ▲수용성 비료에 대한 철도운임 할인혜택 제공▲가을ㆍ겨울철 대기오염 중점 관리 시기 수도권 화학비료 생산기업의 안정적 생산 보장▲농업용 전기요금 안정성 유지▲화학비료 공급물량ㆍ가격안정화 조치 등의 정책을 쏟아냈다.


발개위가 요소에 대한 수출 제한을 암시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소 등 29개 품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는 자국 농가 및 식량 안보 차원에서 단행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요소수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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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주요 화학비료 수출국(9월 누적 수출액 기준)은 인도(15억635만 달러), 브라질(14억2123만 달러), 파키스탄(4억5578만 달러), 베트남(3억7941만 달러), 아르헨티나(3억7678만 달러), 호주(3억6125만 달러) 등의 순이다. 인도 등 일부 국가의 1차 산업이 중국의 화학비료 수출 제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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