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서 살아는 났지만…車반도체 부족 리스크 남은 하만
3분기 누적 영업익 3700억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코로나19 위기를 서서히 떨쳐내며 수익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란 악재가 짓누르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7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200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1900억원으로 연간 기준 10조원을 넘긴 2019년 매출 수준을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인수 이후 가장 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이 같은 하만의 수익성 회복은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서서히 메워가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하만의 미셸 마우저 최고경영자(CEO)는 전장 부문, 소비자 오디오 부문 등 핵심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하만의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중 343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시장이 올 상반기 중 살아나면서 전장 부품들도 덩달아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반도체 부품 수급난의 리스크가 남아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를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들어 전반적으로 생산, 판매에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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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9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고른 첫 작품이다. 당시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9조3760억원(약 80억달러)을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만의 수익성 확보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기준 120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5G, 전장 등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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