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혐의 영장서 전략적 제외
孫 각종 의혹 전면 부인할듯
고발장 작성 치열한 공방 예고
또 다른 핵심 김웅 내일쯤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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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김대현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취재진을 피해 검은색 자동차를 타고 공수처 뒷문으로 들어갔다. 공수처는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손 검사에 대한 조사 내용 전부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손 검사) 본인 동의 없이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조사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의 소환조사는 공수처가 고발사주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한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에 착수한 지난 9월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양 측은 이날 조사실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와 손 검사측은 이미 지난 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서로가 가진 카드를 확인했다. 이때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처음 하는 이번 소환조사는 2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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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사건 개입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고발장을 직접 작성했거나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했는지 여부, 지난해 4월께 손 검사와 함께 일한 A검사가 텔레그램 메시지에 첨부돼 있던 내용과 같은 판결문을 검색한 경위 등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를 감안한 듯 지난 손 검사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일부 혐의사실을 드러내지 않았다. 카드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으로 절반 이상을 채우고 의혹에 관련된 인물들 일부는 ‘성명불상’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일각에선 공수처가 손 검사측에 카드를 보이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용을 감췄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등을 갖고 있지만 손 검사의 휴대전화는 압수하고도 비밀번호를 몰라 아직 풀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는 다른 증거자료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해야 한다.


손 검사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전부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은씨 텔레그램으로 보낸 고발장 등 자료 등에 떠 있는 ‘손준성 보냄’ 표시에 대해선 "제3자로부터 반송되는 과정에서 붙은 표시"라는 주장을 펼 전망이다. 지난 구속심사때도 내놓은 논리다. 자신 역시 다른 누군가로부터 받은 자료였고 이를 반송했는데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김 의원에게까지 전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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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시절 검찰이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고발을 야당에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며 부하 검사들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김웅 의원 등과 공모해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손 검사 조사에 이어 또 다른 핵심인물 김웅 의원을 이르면 3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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