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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열풍에 가상화폐까지 등장…하루만에 2400% 급등

최종수정 2021.10.29 11:45 기사입력 2021.10.29 11:45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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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넷플릭스의 인기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열풍에 가상화폐 '오징어 게임 코인' 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는 넷플릭스나 드라마 제작진 등과의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한 사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 26일 가상화폐 시장에 처음 출시돼 전날 오후까지 개당 9센트(약 105원) 수준에서 거래되던 오징어 게임 코인은 28일 현재 개당 2.22달러(약 2600원)로 가격이 급등했다.

불과 24시간 만에 거의 2400%로 가격이 뛰어오른 것이다.


오징어 게임 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1억74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른다.


개발자는 드라마의 온라인판 토너먼트인 '오징어 게임 프로젝트'의 참가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코인이라고 오징어 코인을 소개했다.

내달 온라인상에서 대회를 열고 드라마와 같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의 6개 놀이에서 최종 승리한 1인에게 전체 참가비의 90%를 상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참가 인원수에 제한이 없어 참가자가 늘어날수록 상금도 커지지만, 참가비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CNBC는 오징어 게임 프로젝트 전체 참가비가 1인당 1만5000 오징어 게임 코인이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3만3450달러(약 3900만 원)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처럼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플레이 투 언'(P2E) 모델이 최근 들어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다만, CNBC는 오징어 게임 등의 인기를 악용한 사기와 악성코드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오징어 게임 코인이 등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 코인 발행자가 내놓은 백서에 따르면 이들은 오징어 게임 드라마에 '영감을 받았다'고만 적었을 뿐, 저작권자인 넷플릭스나 드라마 제작사 등과 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서는 또 전체 참가비 중 우승자 상금 90%를 제외한 나머지 10%는 제작자들이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코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영상과 로고 등을 쓰고 있으나, 넷플릭스와 관계 등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최근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기존의 유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을 따서 내놓은 코인들이 히트하면서 각종 유명 요소를 따온 코인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 소재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지난 27일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를 연상시키는 '아미 코인'이란 가상화폐가 발행됐다.


이와 관련해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아미코인이 BTS 측과 전혀 무관하며 초상권 침해 등을 확인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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