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3사 3Q 실적 하락 전망
판매가 인상도 쉽지 않아

타이어업계 삼중고 '물류난·자재가 상승·車반도체 수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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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 물류대란과 원자재가격 상승,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삼중고에 발목이 잡히면서 최악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타이어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로 대표되는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지난해 3분기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1.7%, 13.48 감소한 1조8541억원, 1944억원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도 매출액은 10.71% 증가한 6597억원, 영업이익은 62.41% 감소한 165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48.28% 증가한 144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영업이익 558억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합성고무·카본블랙 원료유 가격 상승이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분기 천연고무, 합성고무, 카본블랙 원료유의 가격은 1t당 각각 1107달러, 974달러, 184달러였는데 올해 2분기에는 각각 1653달러, 1988달러, 421달러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설상가상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운 운임과 물류대란이란 악재도 덮쳤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8일 20ft 컨테이너당 4647.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4월3일 기준) 890.37달러에 비해 5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운임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물류 대란으로 인해 배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어서 타이어 업체들은 선박 구하기 작전을 펼치는 동시에 국내 공장의 생산량을 조절하며 버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포르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수주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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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중고에 발목이 잡혔지만 판매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2분기에 있었던 미국의 국내 타이어업계 반덤핑 관세 부과 같은 경우에는 해외 신공장 설립 등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지금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산업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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