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예·적금, 펀드 10건 중 8~9건은 비대면 거래

쑥쑥 증가하는 은행 앱 이용자...십중팔구는 비대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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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은행 애플리케이션(앱) 기능 확대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시중은행의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예·적금, 펀드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10건 중 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대표 앱인 ‘우리원(WON)뱅킹’ 가입고객 수는 3분기 말 기준 190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는 2019년 1797만6000명, 2020년 1854만5000명에서 올해 3분기까지 48만9000명이 추가됐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올해 전체 증가분이 지난해 56만90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 상품 가입고객 수도 급증 추세다. 2019년 138만4000명에서 지난해 155만1000명으로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167만8000명까지 늘어났다. 3분기 말 현재 기준은 172만6000명이다.


적립식 예금과 펀드 비대면 가입 비중이 압도적이다. 비대면 적립식예금과 펀드 가입 비중은 각각 89.6%, 82.6%를 기록했다. 가입자 중 10명 중 8~9명은 은행 창구가 아닌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상품을 가입한다는 얘기다. 신용대출 비대면 비중도 지난해 말 55.9%에서 올해 3분기 말 67.2%로 뛰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비대면 가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3분기 말 현재 1259만9000명에 달했다. 2019년 1055만7000명, 2020년 1184만2000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비중은 92.2%를 기록했다. 2019년 82%, 지난해 86% 대비 큰 폭의 증가세다. 펀드와 예·적금 비중은 각각 92.9%, 58.1%였다.


신한은행의 대표 앱 ‘쏠’의 3분기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53만명을 기록, 지난해 말 685만명 대비 40% 가까이 뛰었다. 특히 은행 앱 쏠을 포함해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한 교차판매 고객의 비율도 42.1%로 전년말 대비 1.9%포인트 높아졌다.


이 은행의 여·수신 상품의 디지털 커버리지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특히 여신 상품의 디지털 커버리지는 2019년 46.6%, 지난해 55.5%에서 올 3분기 61%%로 늘어났다. 수신 상품도 68.4%까지 높아졌다.

은행권 최적의 앱 구축에 열중…금융당국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가능하도록"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앱 가입자 수도 3분기 말 기준 1762만3000명으로 지난해 말 1668만1000명 대비 94만2000명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앱 KB스타뱅킹의 접근 및 사용 등 모든 부분을 ‘고객(나)’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 맞춰 개편하고 ‘넘버원 금융플랫폼’ 목표에 바짝 다가서 있다.


은행 앱 이용자 및 비대면 상품 가입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전환 강화가 맞물리면서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사 내 흩어져 있던 금융 앱을 한 데 모으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앱 사용 환경이 개선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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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라 일부 대출상품의 비대면 거래 제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4분기에 급격한 증가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부터 케이뱅크를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에서 1주택 보유자의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열린 주요 시중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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