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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탄소배출국' 인도 "부자국가가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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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에서 '부자국가 책임론' 내세워
인도 탄소배출량, 1850년 이후 세계 누적 배출량의 4%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후대응 관련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후대응 관련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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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세계 3위의 탄소배출국인 인도가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 설정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부자 국가가 기후 문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인도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부자 국가가 스스로 (환경 문제에 대한) '역사적 책임(historic responsibility)'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다브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 인도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환경 문제 해결보다 경제 성장이 더 급한 인도가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영국,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인도는 아직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회견에 동석한 환경부 고위 공무원인 R.P. 굽타는 ""(대기 중에) 축적된 배출 가스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라며 "넷제로 자체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각국이 대기 중에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인도가 현재 세계 3위의 탄소배출국이지만 1850년대 이후부터 따지면 인도가 세계 누적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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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다브 장관이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대기 오염을 일으키며 경제 성장을 했던 선진국이 이제 막 경제를 일으키려는 개발도상국에 환경 대응 부담을 지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야다브 장관은 이번 COP26에서는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부자 국가가 지구 온도 상승 완화 조치에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이와 함께 자체적인 탄소 감축 노력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도는 앞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450GW의 전력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자체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중이다.


야다브 장관은 "인도는 부자 나라의 약속된 자금 지원 없이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목표 설정과 관련해서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 재무부는 2019년에 자국의 기후 목표 달성 비용을 2조5000억달러(약 2925억원)로 추산한 바 있다.


야다브 장관은 "인도는 이번 회의(COP26)에서 (기후 변화 대응 관련) 해결책을 찾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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