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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파운드리 쌍끌이…2018 슈퍼사이클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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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20조8300억…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D램 출하량 분기기준 신기록…파운드리도 역대 최대 매출
IM 부문 직전 분기보다 25%↑…갤럭시 Z폴드·플립3 흥행 주효

삼성, 메모리·파운드리 쌍끌이…2018 슈퍼사이클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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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 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원동력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에서 최고 실적을 거둔 효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매출이 2018년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당시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의 올해 연간 호실적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4분기와 내년에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강점’ 메모리 날았다… 파운드리도 역대 최대 매출

삼성전자 의 반도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메모리반도체는 3분기 중 20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21조원을 넘긴 이후 가장 많은 메모리반도체 매출이다. 특히 D램의 경우 출하량이 분기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 전분기 대비 대폭 확대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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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에서도 삼성전자 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평택 S5 라인 양산 확대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첨단공정 제품의 공급을 대폭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첨단공정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가 3분기에 거둔 최대 실적이 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운드리는 원가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 세계적인 부품 공급난 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D램과 낸드의 경우 단기적인 가격, 수요 하락 우려가 남아 있다. 삼성전자 는 "내년 메모리 전망은 부품 공급 문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영향,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서버와 PC의 고용량화와 기업용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돌풍, 부품 수급은 고민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12% 개선됐다. 업계 전반에 부품 수급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무선 사업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가 지난 8월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가 시장에서 주효한 결과다. Z플립3와 Z폴드3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후 39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해 역대 흥행작인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8’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판매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업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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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분기의 경우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스마트폰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삼성전자 도 고민이 깊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총 14억1000만대, 연 성장률 6%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연간 판매량으로는 전년 대비 약 9% 늘어난 14억5000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는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군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디스플레이도 폴더블을 포함한 고성능 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역대 3분기 기준 최고 이익을 냈다. 그러나 제품군별 희비가 교차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으나 대형은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전자 는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와 노트북·게임기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첫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제품을 본격 양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가전(CE)도 코로나19로 가전 수요가 증가했던 ‘펜트업’ 효과가 줄고,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등 부담 요소 때문에 수익성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오프라인 판매 확대를 염두에 두고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내고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한 판촉 활동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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