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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인뱅도 유탄…주담대 등 신상품 출시도 차질 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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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규제에 성장세 제약 불가피
신규 대출상품 출시 계획도 차질 전망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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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속내가 복잡해진 모습이다. 기업대출을 취급하지 못하고, 가계대출만 취급하는 터라 성장세에 제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출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신규 대출상품 출시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최근 출범한 토스뱅크까지 일부 대출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대출 등을 중단한 상태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은 금융당국의 총량규제 예외 방침에 최근 재개를 결정했지만 속도조절을 위해 1일 신청 접수량을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부부합산 보유주택이 1주택 이상인 경우에는 아예 신청조차 불가하다.


올해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여력이 있어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지만 한도 등을 축소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한도를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출범 한 달도 채 안돼 대출 취급을 연말까지 중단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여받은 대출한도 5000억원이 출범 9일 만에 소진됐다. 이에 토스뱅크는 3000억원의 추가 한도 증액을 요청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거부했다. 총량규제 원칙에 있어 예외는 없다는 것이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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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총량규제에 따른 여파가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은행에 절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그간 대출 누적액이 인터넷은행에 비할 바 없이 크고 기업대출 등은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수익성 확보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가계대출만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대부분 출범 5년도 안 됐는데 시중은행과 같은 총량규제를 적용받아 성장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도 최근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단기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백조 여신을 보유한 시중은행에 비해 인터넷은행의 여신 규모는 대부분도 수조에서 수십조원에 불과하다. 총량규제로 매년 5% 정도 성장이 가능하다고 볼 경우 시중은행은 매년 수조원 규모의 여신영업이 가능하지만 인터넷은행의 여유는 수천억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여신상품 출시도 부담스러운 현실이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규모가 큰 여신상품 취급이 필수적인데 내년의 경우 총량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주요 신상품의 출시 시기 등을 놓고 장고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인터넷은행에 시중은행과 같은 총량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올 들어 중금리대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각 인터넷은행의 여신 규모를 감안한 총량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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