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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가 안돼요"…KT 유·무선 통신장애에 시민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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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결제용 포스기, ATM기 등 먹통
KT "정확한 원인 파악 중"
경찰, 구체적 사건 경위 조사 방침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15분께부터 장애를 일으켜 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접속이 끊긴 KT 모바일 및 PC 화면 / 사진=연합뉴스

KT 유·무선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15분께부터 장애를 일으켜 관련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접속이 끊긴 KT 모바일 및 PC 화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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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갑자기 카드 결제가 안돼요.", "현금도 없는데 어떡하지."


25일 오전 KT 유·무선 통신망이 갑작스럽게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KT 인터넷을 이용하던 식당·편의점 결제 서비스가 중단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작동을 멈추는 일이 벌어져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KT는 "원인 파악 중"이라며 네트워크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현재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 조치 중이다"라면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네트워크 장애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부터 약 1시간가량 지속돼, 개인은 물론 기업, 금융기관 등에도 크고 작은 여파가 미쳤다.


KT망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통신 장애로 인터넷이 중단됐다. 특히 전자 결제용 포스기(POS)를 쓰는 식당, 가게, 편의점 등은 갑작스럽게 카드 결제가 중단돼 많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이날 한 수도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상점 주인은 "10분 전부터 갑자기 포스기가 작동을 안 한다. 확인해 보니 밑에 있던 다른 가게도 갑자기 기계가 먹통이 됐다더라.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현금 없는 손님들이 당황해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데 우리도 참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고객들 또한 불만을 터뜨렸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려다가 카드 결제가 안 돼 포기했다는 한 시민은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나"라며 "만원이라도 찾으려고 ATM기를 보니까 거기도 끊겼다. 돈을 쓸 수 있는 곳이 아예 사라져서 당황했다"라고 토로했다.


KT 인터넷망 통신 장애로 인해 광주 도심 버스 도착 알림 전광판의 정보가 끊긴 모습. / 사진=연합뉴스

KT 인터넷망 통신 장애로 인해 광주 도심 버스 도착 알림 전광판의 정보가 끊긴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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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도 갑작스러운 인터넷 중단으로 피해를 본 누리꾼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우리 집은 KT 인터넷을 안 써서 별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아파트 도어벨 시스템이 KT 회선을 이용해서 먹통이 됐다고 한다"며 "통신 문제가 이렇게까지 일상에 큰 영향을 줄지는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인터넷이 먹통이라 근처 카페를 다섯 곳이나 찾아다녀야만 했다"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접속 오류가 발생하거나, 학생들이 진행하던 온라인 수업이 끊기는 등 혼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KT 통신망에 장애를 일으킨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KT가 대규모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인터넷 장애 관련) 디도스로 확인된 바 없으며 신고가 접수된 바도 없다"라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경기 성남 KT 본사로 인력을 파견, 구체적인 사건 경위 및 통신망에 대한 공격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서울 KT아현국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일대에 대규모 통신 장애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음식점, 상점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먹통이 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KT는 화재로 통신장애 피해를 본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고객들에게 1개월 치 통신료 요금을 감면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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