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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1주기] "창의적 핵심인재 양성"…그 울림 그대로

최종수정 2021.10.25 12:06 기사입력 2021.10.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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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李회장 흉상 제막식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
'인재제일' 철학 상징하는 의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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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현진 기자] 10월25일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삼성을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뛰어난 경영자로서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도 우리 사회 전반에 회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재 사랑이 남달랐던 기업인으로 각인돼 있다. 고인은 생전 인재양성을 기업경영과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 가치로 여기고 우수한 인재를 육성·확보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 같은 철학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 이념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의 1주기를 기념해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이 회장의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사장단 5명이 참석했다. 삼성 측은 "생전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써 온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창조관에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1991년 개관한 창조관은 이 회장과 삼성이 지향하는 인재를 기르는 ‘모태’ 역할을 해왔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삼성의 신입·경력사원과 승급자, 임원 등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이 대부분 창조관에서 열려 그룹 내에서는 '삼성인의 고향'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1987년 삼성 회장에 취임한 뒤 삼성인력개발원에 창조관을 새로 만들라고 지시하고, 인력개발원장까지 맡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재임 기간 우수한 인재확보를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는 그가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남긴 발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6월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며 "요즘에는 거의 우수인재 확보와 양성에 관한 생각만 하고 있다. 우수인재 확보는 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다.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00명, 1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 지적 창조력의 시대다. 우수한 인적 자원의 보유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특히 한 가지 전문분야에 능통한 'I'자형 인재보다 자신의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까지 폭넓게 꿰뚫어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T'자형 인재를 선호했다. 이듬해 삼성 신경영 10주년 사장단 회의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삼성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우수한 인재를)키우는 것만으로 안되고 '나라를 위한 천재 키우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들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수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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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신념으로 2002년 사재를 출연해 잠재력 있는 학생들에게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하는 장학재단(삼성장학회)을 설립했고, 이곳에서 2015년까지 1400명에 달하는 인재들을 지원했다. 2016년부터는 저소득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이를 계승·발전시켜 청년일자리 확충과 청소년 교육, 기초과학 육성(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가족들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열렸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들은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20여분간 진행된 추도식에 참석, 차분하게 고인을 기렸다.


삼성전자 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는 임직원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사내 온라인망에 추모관을 만들고 사내방송을 통해 이 회장 추모 영상을 내보냈다. 추모관에는 '더욱 자랑스러워할 삼성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12분 분량의 추모 영상과 함께 신경영 당시 이 회장의 특강 영상이 함께 게재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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