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사태를 막을 수 있는 3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놓쳤다"며 개탄했다.
이 지사는 특히 3번의 기회 모두 국민의힘 때문에 실기했다며 특히 첫 번째 기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사로 있으면서 부실 수사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청 신관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잘 아시겠지만 저는 2002년 파크뷰 용도 변경 사건 때문에 구속된 일이 있다"며 "그 때 제가 알게 된 것이 정말 돈 한 푼 안 들이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해서 이렇게 수천억 씩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 (PF의 문제점 등)구조 연구를 위해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부정부패 연구를 한 일이 있다"며 "그런데 대장동 개발이 아주 (파크뷰)판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대장동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세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먼저 "당시 LH가 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무슨 강심장이었길래 (투자자들이)천 몇백억 원대 돈을 (저축은행 등에서)빌려가지고 다 땅을 사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명백한 부실 대출이었는데 (현재 국민의힘)윤석열 후보가 주임검사로서 수사를 하면서 이 (부실대출)부분을 쏙 빼버렸다"고 폭로했다.
그때 수사만 제대로 했어도 지금 문제가 되는 투자자들이 모두 공중분해 됐을 것이고 대장동 사태는 터지지 않았을 것이란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또 "저축은행 (대장동 부실대출)사건이 다시 문제가 돼서 수원지검이 수사를 시작했을 때라도 제대로 잡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남시가 대장동에 대해 공공개발을 추진할 때 국민의힘이 당론(민간개발)을 정해서 막지만 않았어도 대장동은 공공개발이 됐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모두 (투자자들은)공중분해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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