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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양지을 대표 "우리는 해외로 간다…프리IPO 성과 기대"

최종수정 2021.10.18 12:29 기사입력 2021.10.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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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독립법인 출범 1주년 기념
‘티빙 커넥트 2021’ 행사서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 진출 공식화
양지을·이명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토종 OTT 티빙을 이끄는 양지을·이명한 대표가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에서 일본·대만·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양지을·이명한 대표.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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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티빙은 해외로 나가겠다."


토종 OTT 티빙을 이끄는 양지을·이명한 대표가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에서 일본·대만·미국 등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는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플러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택했다.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라인이 가진 '국민 메신저'로서의 역량이 K콘텐츠 핵심 역량을 지닌 티빙과 합을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자금 실탄 마련에도 나섰다. 티빙의 1대주주인 CJ ENM 은 최근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의사를 외부에 타진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티빙의 OTT 사업 강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다음은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Q. 티빙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관측 나오는데 상장 예정 시기는

▲(양지을 대표) 이미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티빙은 프리 IPO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마련한 실탄으로 국내에서의 충분한 투자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행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 티빙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양지을 대표) 경영 측면에서 보면 팬덤과 콘텐츠, 스케일이 아닐까 싶다. 저희가 설정한 성공 방정식은 스케일을 키워서 많은 투자를 하고, 또 이게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다. 저희 경쟁사 OTT를 봐도 스케일이 글로벌 단위로 커지고 있다. 그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우리는 나간다는 것. 글로벌 확장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확보하고 선순환 되도록 더 빨리 돌리고 싶다.

▲(이명한 대표) 콘텐츠 측면에서는 넷플릭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는 사업적 동력은 다들 확인하셨을 것 같다. 저희도 킬러 앵커급 오리지널을 준비하는게 콘텐츠 사업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차별점이라고 하면 두 가지 키워드로 정리될 듯하다. 'ALL THINGS FOR EVERY FANDOM'이란 말처럼 강한 팬덤과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이다. 대중이 끌리는 팬덤을 잘 만들고 그걸 만들어 프랜차이즈 IP로 만드는 능력과 경험치가 가장 많이 축적된 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는 OTT라는 것이다. 이걸 믿고 가볼 생각이다.

Q. 디즈니처럼 해외 OTT의 한국 진출에 대한 생각은

▲(이명한 대표) 사업적으로 터프(힘든)한 환경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저희는 OTT 사업을 한다는 전제에서는 저희뿐만 아니라 디즈니, 넷플릭스가 판을 달구는 역할 할 것 같다. OTT 사업이라는 본질적인 특성이 글로벌화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맞닥뜨린 사업자를 홈그라운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Q. 네이버와의 시너지 성과와 삼성전자와의 협력 범위

▲(양지을 대표) 네이버와는 네이버 대표님도 말씀하셨듯 수십만명 이상의 고객 분들이 플러스멤버십과 티빙을 같이 사용 중이다. 파트너사가 웹툰 등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네이버와 관계 있는 라인과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JTBC와도 그랬듯 네이버와도 가장 이상적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삼성전자와는 큰 틀에서 무엇을 해보자고 언급하기 이르다. 텔레비전, 해외 마케팅이라면 할 부분이 많겠지만 현재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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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 진출에 있어 라인과의 협력은 어디까지 진행돼 있는 건지, 해외 진출 시 콘텐츠 수급 과정에서 해외-K콘텐츠 비중은

▲(양지을 대표) 라인과 글로벌 미디어 업체 몇 곳과 구체적 협의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렸으니 궁금한 것 많으실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해외에서는 저희가 자신있는 K콘텐츠로 해외 고객들을 기쁘게 하고 싶지만 고객들이 반드시 한식, 중식만 먹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혼자서 다 한다기보다는 파트너 업체들과 함께 더 키우겠다.


Q. 일본, 대만 등을 우선 진출 국가로 선정한 이유

▲(양지을 대표) 주요 시장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중남미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OTT 산업이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 중인지, 사업환경이 우리에게 우호적인지, K콘텐츠 팬덤이 우리 회사가 자생력을 가질 만한 수준인지, 해당 국가 진출 시 우리의 강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강점은 살리고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파트너사들과 논의해 진행한다. 티빙은 이미 JTBC, 네이버 등과 합작사로 서울에서 잘 해나가고 있다. 1+1+1이 3이 아니라 10이 될 수 있도록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티빙은 해외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명한 대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 콘텐츠를 수급하는 환경 자체가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 영화 스튜디오만 해도 독자적 OTT를 가져가기도 한다. 콘텐츠 수급 문제는 저희가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했을 때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희가 접근 가능한 선에서는 퀄리티 높은 곳으로 지속적으로 소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K콘텐츠 비중이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자들 높아졌다는 것은 수급보다는 오리지널에 더 집중해도 된다는 안도감도 있다.


Q. 현재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콘텐츠는

▲(이명한 대표) 이제 글로벌 진출은 디폴트(기본값)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향을 염두에 둔다.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글로벌하다'는 말은 공식처럼 되고 있다. 기존에 잘한던 K콘텐츠를 계속 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도 잘 맞도록 장치를 만들고 있다. 예능, 음악,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거의 모든 장르에 그런 마인드로 접근 중이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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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할 티빙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양지을 대표) 우리 비전은 '티빙에 가야 K콘텐츠를 제대로 볼 수 있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번역 등으로 수준을 높여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텔레비전이 중요하게 봐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조금 더 고품질로, 프리미엄 서비스에 부끄럽지 않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Q. 티빙의 해외 진출에 따른 국내 파급 효과

▲(양지을 대표) 플랫폼이 갖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티빙이 1년간 사업을 하면서 선순환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성공 포뮬러(공식)를 아는 것 같다. 공식이기 때문에 인풋을 넣으면 특정한 방식으로 아웃풋이 나온다. 글로벌에서도 이런 공식을 활용해서 확장하려고 한다.


Q. 티빙의 콘텐츠 전략의 방향성과 무기는

▲(이명한 대표) 여러 콘텐츠 기획을 준비하고 그러면 OTT 특성상 데이터라는 부분을 볼 수가 있다. 이를 해석하고 가공하면서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좋아할까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기획을 한다. 저희 전략은 팬덤이 프랜차이즈 IP화되가는 확률이 높게 만드는 것이다. 종전 리니어 TV에서 OTT로 넘어갈 때는 선도적으로 다른 감각의 콘텐츠들을 준비했다. 모험이 따르고 실험적인 시도일 수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해야 한다.


Q. 티빙이 선보여왔던 개별 오리지널 작품 성과에 대한 평가

▲(이명한 대표) 신규 고객의 절반은 오리지널 작품을 보시기 위해 구독하신다. 그것으로 효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등의 기여도는 저희 기대를 훨씬 초월했다. 잘 만든 새로운 예능이 얼마든지 OTT 시장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듯하다. 오리지널 기획 방식을 스핀오프부터 또 다른 밸류 만드는 것, 유통방식 다변화까지 한 것이 다른 OTT에서도 아직 경험하지 못했던 저희만의 성과인 것 같다.


Q. 티빙만의 독보적 콘텐츠 제공 위해서는 높은 제작비 투입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다. 투자 규모와 계획은

▲(이명한 대표) 콘텐츠 기획을 하고 투자를 할 때 여러 고민의 지점이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는 올인하는 전략 해봄직할 수도 있고, 총 개수를 줄이더라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장 제작비 규모를 확 늘려서 가는 내부 분위기는 아니다.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가고 있고 효율적으로 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열어놓고 생각은 하지만 돈을 대단히 많이 쓰지는 않을 계획이다.


Q. 다양한 해외 OTT가 진출하면서 토종 OTT간 협업 가능성 나오는데

▲(양지을 대표) 현재로서는 국내 OTT간 구체적인 연대 계획은 없다. 해외 진출에 있어, 또는 국내에서도 티빙은 오픈해서 열린 제휴를 통해 사업을 키우고 싶다. 영역별로 한단계씩 여러 협력 관계를 갖고갈 것이지만 물리적인 빅뱅이나 업체간 통합은 서로 지향점이나 사업 방향 다른 상황에서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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