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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박연 "아동복 30년 부동의 원톱, 이제 온라인으로 세계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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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 서양네트웍스 대표 인터뷰
작년 저출산 코로나 악재에 위기
올핸 보복소비·텐포켓 현상에
연매출 첫 2000억, 최대실적 기록할 듯

백화점서 온라인 유통망 비중 확대
美·中·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준비
프리미엄 시장 성장 맞춰 고급화
화장품·액세서리 사업도 계획

아시아초대석_박연 서양네트웍스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초대석_박연 서양네트웍스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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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명진규 아시아경제 소비자경제부장, 정리=임혜선 기자]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30여년간 국내 유아동복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연 서양네트웍스 대표는 "저출산,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니어 의류시장으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양네트웍스의 지금까지 최대 매출은 2019년 기록한 1995억원이다. 1991년 4월1일 설립된 서양네트웍스는 지난 30년간 국내 유아동복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보유 브랜드는 유아동복 블루독·알로봇·밍크뮤, 키즈 편집숍 리틀그라운드, SPA 래핑차일드 등이 있다. 박 대표는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포르폴리오가 강점"이라며 "올해부터 백화점 중심의 유통망에서 벗어나 온라인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취임한 박 대표는 줄곧 고객 중심의 사고와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고객의 필요와 기대에 맞춰 상품을 디자인하고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얻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효율화 작업과 함께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책가방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내년 시즌에 맞춰 브랜드 고급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저출산·코로나19 사태로 아동복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지난해 국내 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4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아동복시장은 정체했다. 서양네트웍스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2% 줄었다. 매 순간 위기였다. 올해도 물류, 배송, 소싱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다만 올해는 보복 소비로 백화점 유통망이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저출산에 전반적으로 더 힘들어지고 있지만, 가족이 한 아이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하고 있다. 한 아이에게 쏟는 관심과 비례해 물질적 지원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아이 한 명을 중심으로 부모와 친척, 그리고 부모의 친구까지 열 개의 지갑이 열린다는 ‘텐포켓’ 현상도 본격화되고 있어 아동복시장 역시 고급화, 명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의 차별화 전략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한 리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는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VIP 고객 및 셀럽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급화의 트렌드에 맞게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래핑차일드는 유아동 SPA브랜드답게 기본 아이템 외에도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안한다. 블루독베이비, 밍크뮤는 유아복시장에서 전체 점유율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리틀그라운드 17%, 블루독 22%, 알로봇 11%, 밍크뮤 19%, 블루독 베이비 20%, 래핑차일드 11% 등이다.

-온라인 전환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양네트웍스는 백화점을 주 유통망으로 운영하고 있다. 변화에 맞춰 회사 전반적으로 온라인 비중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비중은 현재 10% 내외다. 향후 2년 내 30~40% 비중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자사 올라인몰을 오픈마켓 종합몰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아동복이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서양네트웍스는 중국 및 동남아, 미주 등 해외에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파트너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국가의 시장과 고객의 분석이 중요하다. 현지에서의 경험이 많은 파트너들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려고 한다. 또한 우리 브랜드는 심볼을 중심으로 브랜드이미지(BI)가 강한 브랜드들이다. 고객들에게 우리의 강점을 잘 전달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아동복 위주로 사업구조가 편중돼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의류가 강한 회사다. 의류 외에 액세서리와 화장품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책가방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신학기에 맞춰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책가방이 출시된다.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시장을 더 파고들기 위해 블루독에서 고급 라인도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유아동 전문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든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려고 한다. 회사 브랜드들의 정체성을 살린 플래그십스토어도 열 계획이다. 옷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차도 마시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엄마들의 성지’라 불릴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브랜드 ‘비플레이’와 함께 주니어 의류시장도 보고 있다.


-최근 청담동에서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사하면서 한 층 전체를 복지 차원에서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직원들이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여성 직원 비중이 전체의 87%나 된다. 올해 처음으로 단체 상해보험제도도 적용했고, 성과급제도도 도입했다. 회사 전체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신속한 결정과 대응이 이뤄지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연 대표는

1988년 경북대 경영학과 졸업

2011년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AFB 수료

1988년 LG투자증권 법인팀(현 NH투자증권) 입사

2006년 푸르덴셜증권 법인영업팀 상무

2009년 LF 숙녀캐주얼부문 영업본부장 상무

2011년 LF 숙녀캐주얼부문 영업본부장 전무

2013년 LF 영업부무장 전무

2016년~2019년 파스텔세상 대표

2017년~2019년 트라이본즈 대표 겸임

2021년~현재 서양네트웍스 대표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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