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화천대유 지분 절반 유동규 거라 말해"
"윗선 모르지만, 최종결정권자는 유동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사진 = 연합뉴스, JTBC 방송화면 캡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사진 = 연합뉴스,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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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남 변호사는 12일 "(화천대유)지분 절반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있다는 말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남 변호사는 이날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김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실소유주가 맞냐는 질문에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얘기를 김만배 회장에게서 들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8721만원을 투자해 1007억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측이 수백억원대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가 50억원씩 7명에게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가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7명이 누군지 들었냐는 질문에는 "김씨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분도 있고, 대부분은 지금 언론에 나온 분들"이라며 "기사에 나오는 이름들을 저도 그때 들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과 관련해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녹취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추측성으로는 답변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다만,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으로 지칭할 수 있었나"라고 묻자, "그런 기억은 없다. 저희끼리는 형, 동생이었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때 토지 수용 업무를 맡았다는 남 변호사는 "2015년부터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수익 배분 구조 등에 관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윗선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유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였으며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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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외 도피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2019년 이후 가족과 해외 연수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도피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족들 신변만 좀 정리하면 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인터뷰가 또 다른 오해를 낳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고, 저 같은 일개 업자가 정쟁 속에 휘말리는 것도 걱정되었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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