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18% 하락…코스피·상하이지수보다 하락폭 커
한달간 홍콩H지수 투자하는 ETF 1666억원어치 순매수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홍콩 주식 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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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중국 전력난과 정부의 규제 여파에 홍콩 대표 증시가 2016년 수준으로 회귀하자 저점 매수에 나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최근 한 달간 (9월 7일~10월 7일)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시장에서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상장지수펀드)’를 1666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홍콩 대표 지수 중 하나인 홍콩 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된다. 해당 종목 매수금액은 1688억원, 매도 결제액은 1억9253만으로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산 해외 종목으로 집계됐다.

최근 홍콩 H지수 추이를 보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지난 7일까지 홍콩 H지수 추이를 보면 약 3개월간 10633.39에서 8713.05로 약 18% 급락한 상태다. 월별로 보면 7월에는 13.41% 급락했고 8월과 9월에는 각각 0.54%, 4.98% 하락했다. 해당 기간 다른 주요 아시아 증시인 코스피(-10%), 니케이225(-4%)보다도 많이 빠졌고, 중국 본토 증시인 상하이종합지수(-0.64%·국경절 휴장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집계)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컸다. 중국 정부의 규제 위험으로 빅테크, 부동산 관련 기업이 연쇄적으로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긴 에너지 기업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자 지수 하락이 가팔라 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그룹의 디폴트 리스크가 지수를 더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 위주로 쇼핑을 이어갔던 국내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를 노리고 중국 기업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크게 내려앉은 빅테크 관련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반도체기업으로 구성된 ‘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은 51억원 가량 사 모았으며 중국 클라우드 관련 기업으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도 48억원어치 사모았다. 이외에 ‘알리바바(40억원)’, ‘동악그룹(25억원)’, ‘징동닷컴(22억원)’,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17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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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홍콩증시가 8500선까지 낮아지기는 어렵겠지만 헝다 사태가 지수를 억누르고 있어 4분기에 강한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완화와 헝다그룹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을 가정해 홍콩증시가 추가로 낙폭할 가능성은 없다”며 “다만 헝다 그룹 달러 채권의 상환 우려가 불거질 수 있어 외국인의 투심 악화로 본토 증시 대비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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