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확정 D-2…'李 더하기 李' 될까, '李 빼기 李' 될까
정치생명 걸린 이낙연
높아진 투표율에 희망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수도권 득표에 자신감
누가되든 갈등봉합 과제
양측 갈등의 골 깊어져
지도부도 '원팀' 본선 우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앞으로 이틀 후 결정된다. 민주당은 10일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하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과반 득표’를 허용할 경우 이 전 대표는 결선 투표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대선의 꿈을 접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남은 이틀 간 선거운동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전력을 쏟을 태세지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은 그에게 다소 불리해보인다. 다만 1,2차선거인단 투표 때와 비교해 투표율이 높아진 변화가 있는데, 이낙연 캠프에선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하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일 밤 마감된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4.70%로, 지난 1차(70.36%)와 2차(49.68%)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2차 슈퍼위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이 전 대표(34.33%)에 비해 20만표가량 앞서고 있는 이 지사(54.90%)가 결선 없는 본선 직행을 하기 위해서는 17만표만 더 확보하면 됐었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의 민주당 경선 누적 투표율 65.96%를 가정했을 때의 경우로,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고 치면 확보해야할 표는 21만표로 늘어난다(총 선거인단 수 216만명 중 투표 참여자 151만명 대입).
이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변화를 두고 ‘해볼만 하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표 측은 수도권 표심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호남 민심의 영향을 받는 데다 최근 대장동 의혹 논란의 가시거리에 있다는 게 지난 1,2차 때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가진 1승의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며 "또한 중부권 투표 결과를 보고 뒤늦게 결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희망을 걸었다.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은 김종민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이 53~54%가량인데, 50% 미만만 되면 결선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지사 측은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가장 높은 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세론’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호랑이 등 위에 탄 이재명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 쓰는 형국"이라고 이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서울·경기에서 압도적 표를 얻을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받았던 57%에 근접하는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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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이후 남은 과제는 양측의 갈등 봉합이다. 지난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캠프 측에선 이 지사를 향해 "MB처럼 될 수 있다"거나 "후보 구속 상황에 대비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원팀’ 본선에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는 "우리는 동지이자 형제"라며 "후보 4명 모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온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어떠한 결과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원팀으로 될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지도부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다짐과 같은 이런 언급은 역으로 최종 후보 선출 후 불어올 당내 갈등에 긴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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